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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1] 두산, '테임즈 앞' 비우는 게 '열쇠'

작성일: 2015.10.18 07:0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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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중심 타선 앞에 주자를 비워야 한다. 두산 김태형(48) 감독은 한국시리즈로 가는 열쇠로 NC 상위 타선의 '출루 억제'를 언급했다. 누상에 주자가 채워진 뒤 나성범-테임즈-이호준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맞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NC는 팀 도루 204개를 기록했다. 1995년 롯데가 챙긴 220도루에 이어 이 부문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40도루 이상을 거둔 선수가 3명이나 된다. 득점권에 발을 들이는 방법을 알고 있다. 도루의 득점 생산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으나 단기전에서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도루 또는 주루 플레이는 '한 베이스 진루' 이상의 효과가 있다. 두산은 NC의 발을 묶을 필요가 있다. 팀 내 안방을 책임지고 있는 양의지, 최재훈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올해 도루 부문 30위 안에 NC 선수만 6명이다. 이 부문 2위 박민우(46개)를 필두로 김종호, 테임즈, 나성범, 이종욱, 최재원이 이름을 올렸다. 도루 성공률도 빼어나다. 70%대를 기록한 박민우, 최재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4명은 모두 80% 이상의 도루 성공률을 기록했다. 20년 만에 팀 도루 200개를 넘긴 팀답게 타선 곳곳에 '뛸 수 있는' 선수가 자리하고 있다. 1군 진입 3년 만에 NC가 정규 시즌 2위로 올라선 힘은 출루-도루-적시타 공식이 원활하게 이뤄진 데 있다.

NC를 상대하는 팀들은 타자와 승부에서 출루 억제를 가장 우선해야 했다. 나가면 뛰기에 내야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투수의 투구 리듬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타와 사사구, 야수 실책 등으로 1루를 내준 뒤 곧바로 2루 도루를 허용해 실점 위기를 겪는 상황이 반복되면 경기 흐름이 넘어갈 수 있다. 체력 소모도 심해진다. 수비 시간이 길어질수록 선수의 집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두산은 NC가 84승을 수확한 힘이 여기에 있다고 봤다. 경기 주도권을 쥐는 과정에 주목했다. 김태형 감독의 '테임즈 앞' 발언이 상징하는 바다. 두산에 나쁜 결과가 일어날 수 있는 원인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테임즈 앞'을 경계했다. 중심 타선 앞에서 밥상을 차리는 NC 테이블세터진을 최대한 묶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NC는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매우 좋은 팀이다. 테이블세터에 배치된 타자와 중심 타선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자신의 임무를 정확히 알고 그에 알맞은 타격을 한다. 짜임새가 잘 갖춰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테임즈가 경계 대상 1순위다. 테임즈의 파괴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테임즈 앞에서 바지런히 출루하는 NC 테이블세터진을 묶을 필요가 있다. 최대한 9, 1, 2번 타자들을 출루시키지 않는 게 이번 플레이오프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며 누상에 주자가 채워지는 상황을 경계했다.

[사진1] 김태형 감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에릭 테임즈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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