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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서의 Pepper Game] '벼랑 끝' 삼성, 교훈 삼아야 할 토론토

작성일: 2015.10.31 12:02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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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준서 해설위원] 막강 화력으로 월드시리즈에 도전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현실적인 야구경기를 했던 캔자스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단순하게 모든 선수의 기대치를 높게 생각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2패 뒤 3연승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기에 팀과 선수들이 가진 기대치는 더욱 높았다.

KBO 리그에서도 토론토와 같이 타선에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왕좌를 노리는 팀이 있다. 한국시리즈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다. 정규 시즌 우승과 강한 중심,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타선은 주축 투수 3명의 이탈로 인해 불안해전 선발과 불펜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연속 4번의 우승 경험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믿음을 전했다.

삼성에는 '우승 DNA'가 있었다. 1993년 이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토론토와 다른 큰 무대 자신감이 확실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행보가 같다. 마운드는 기대 이상으로 잘 던지고 있지만 타선 침묵이 뼈아프다. 중심 타선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결국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토론토의 기대치 높은 타순이 보여줬듯이 모든 선수가 안타, 홈런을 치지 못하는 경기라면 타순에 진루타와 희생타를 쳐 줄 수 있는 선수를 배치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낮추면서 많은 팀 작전을 구사하고 더그아웃의 모든 선수가 승리를 위해 하나 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규시즌과 다르게 단기전에서 가지게 되는 부담과 긴장감은 비슷한 전력보다 전혀 다른 팀을 상대할 때 최고조에 이른다.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기'가 강했던 휴스턴, 그리고 최고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토론토를 연파한 캔자스시티는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비슷한 상대 뉴욕 메츠를 오히려 편안하게 생각하는 모습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한 두산 베어스 역시 마찬가지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얻은 자신감과 팀을 위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번부터 9번까지 타선이 펼치고 있는 고른 활약은 마치 캔자스시티가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과 흡사하다.

두산 공격을 살펴보면 타석에서의 자신감, 여유 그리고 노림수가 있는 배팅과 함께 선수들이 좋은 흐름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타선에 큰 믿음을 가지고 시리즈를 준비했던 삼성. 벼랑 끝에 몰렸으나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편안하게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기대치 높은 몇몇 선수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팀 배팅을 잔루를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다. 또한 단기전에서는 선수에 대한 믿음도 중요하지만, 감독의 역량을 보여줄 필요가 있으며 빠른 판단과 결단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사진] 삼성, 민병헌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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