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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캡터' 멜루, 인터 밀란의 빛과 그늘

작성일: 2015.12.22 15:14 이남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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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인터 밀란이 이탈리아 프로 축구 세리에 A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리그 최소 실점(11골)에 빛나는 단단한 수비로 6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베테랑 미드필더 펠리피 멜루(32,브라질)는 인터 밀란의 '짠물 수비' 핵심이다. 강력한 압박과 폭넓은 활동량으로 중원을 장악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멜루는 2015년 마지막 경기에서 악의적인 반칙을 했고, 인터 밀란은 역전패로 무너졌다.

인터 밀란은 21일(이하 한국 시간) 라치오와 세리에A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반 5분 안토니오 칸드레바에게 선제 골을 내준 인터 밀란은 후반 16분 마우로 이카르디가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후반 43분 칸드레바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

칸드레바의 추가 골은 멜루가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에게 반칙을 허용한 장면이 빌미가 됐다. 칸드레바의 페널티킥은 인터 밀란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에게 막혔지만, 공은 다시 칸드레바 정면으로 향했다.

멜루는 추가 골이 들어가자 분을 참지 못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리고 3분 뒤 악의적인 반칙으로 팀에 찬물을 뿌렸다. 멜루는 자기 진영에서 바운드 된 공을 걷어 내면서 라치오 미드필더 루카스 빌리아의 얼굴을 찍어 눌렀다. 변명할 수 없는 퇴장이었다.

멜루는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 출전한 주전 미드필더다. 지난 9월 24일 5라운드 헬라스 베로나전에서는 1-0 결승 골로 팀에 승점 3을 안겼다. 하지만 그의 '카드캡터' 기질은 여전했다. 이미 멜루는 올 시즌 5번의 경고, 1번의 경고 누적을 적립하고 있었다. 멜루가 경고를 받을 때마다  인터 밀란의 불안감도 커졌다.

멜루는 2005년 1월 스페인 리그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후 조용한 시즌을 보내지 않았다. 그가 유럽 무대에서 보낸 10년 동안 기록한 경고 횟수는 103번이다. 경고 누적에 이은 퇴장은 6번이고, '레드 카드'도 7번이다. 한 시즌 동안 10번 이상의 경고를 받은 시즌도 6시즌이나 된다.

멜루는 2008-09시즌 피오렌티나로 이적한 이후 세 시즌 동안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이때 멜루는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퇴장을 당했다. 피오렌티나에서 두 번이나 철퇴를 맞은 그는 2009년 6월 유벤투스로 이적한 이후에도 세 번의 퇴장을 경험했다.

멜루는 2010년 FIFA(국제축구연맹) 남아공 월드컵에서 퇴장 때문에 영웅에서 역적으로 전락했다. 그는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전반 10분 침투 패스로 호비뉴(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선제 골을 도왔다. 하지만 멜루는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네덜란드 미드필더 베슬레이 스네이더(갈라타사라이)의 크로스가 머리를 맞으며 동점 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후반 28분에는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의 허벅지를 발로 찍어 누르며 퇴장했다. 결국 브라질은 네덜란드에 1-2로 역전패했다.

여기에 멜루는 경기 종료 후 라커룸에서 팀 동료와 말싸움을 하면서 패배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들쑤셨다. 이탈리아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멜루와 이카르디가 라커룸에서 말싸움을 했다"면서 "스테판 요베티치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에게 자신이 후반 13분에 교체 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라치오전 패배로 승점 36에서 멈춘 인터 밀란은 후반기에 피오렌티나, 나폴리(이상 승점 35), 유벤투스(승점 33)와 치열한 1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래저래 멜루의 퇴장은 상승세를 이어 가던 인터 밀란에 악영향을 끼쳤다.

[사진] 멜루의 퇴장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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