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서의 Pepper Game] 'KC 본보기 삼은' 컵스, 주목 받는 '겨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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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는 없었다. 캔자스시티가 2015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미주리주를 열광하게 했다. 최근 2년 동안 탄탄한 불펜 야구와 물샐틈없는 수비력으로 거푸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캔자스시티는 1985년 이후 30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캔자스시티의 우승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프런트, 감독, 선수 모두 강팀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팀에 좋은 본보기를 제시했다.
데이튼 무어 단장은 지난해를 우승 적기로 판단하고 과감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켄드리스 모랄레스, 조니 쿠에토, 벤 조브리스트 등이 그의 작품이었다. 모랄레스는 빌리 버틀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고 조브리스트는 캔자스시티의 약점이었던 2루를 책임졌다. 네드 요스트 감독도 빼어난 작전 운용과 반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22승 9패를 기록하며 승률 7할을 넘겼다. 선수들도 낮은 헛스윙률, 적은 실책을 거두며 끈끈한 경기력을 보였다. 상황마다 다양한 작전으로 점수를 ‘짜내는’ 캔자스시티만의 야구를 펼쳤다. 그들의 야구는 강팀으로 성장하는 데 여러 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컵스는 캔자스시티가 걸었던 '성공의 길'을 그대로 따라 가는 모양새다. 2015년 시즌을 앞두고 템파베이 돌풍을 이끌었던 매든 감독을 영입했다. 스타플레이어보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감독을 새 식구로 들이는 데 더 노력했다. 매든 감독의 노련한 시즌 운영과 용병술은 젊은 선수의 '빅리그 연착륙'을 도왔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카일 슈와버, 하비에르 바에즈 등이 수혜를 입었다. 감독 부임 첫해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으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맞수인 세인트루이스에서 헤이워드를 데려왔다. 헤이워드는 넓은 수비 범위와 빼어난 타격 실력을 두루 갖춘 외야수다. 골드글러브를 3차례나 수상했다. '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이다. 또한, 해마다 2할대 후반의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쏠쏠한 타격 솜씨를 자랑한다. 지난 시즌 커리어 최고 기록인 0.293를 챙기면서 정교한 콘택트 능력에도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컵스는 헤이워드를 중심 타선에 올리면서 팀 타선의 짜임새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기존의 앤서니 리조, 브라이언트와 함께 눈부신 공격력을 뽐낼 것이다. 조브리스트도 상위 타선에서 3할대 후반의 출루율로 푸짐한 밥상을 차릴 것이다.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를 넘어 리그 최고의 화력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또한, 2루수로 나설 조브리스트는 뛰어난 센터 라인 수비수이기도 하다. 올 겨울 엡스타인이 영입한 두 명의 베테랑은 컵스 내․외야 수비를 책임지는 핵심 선수로 활약할 것이다.

[사진] 제이슨 헤이워드, 벤 조브리스트, 존 래키(위부터)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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