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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프리뷰⑤] 'THIS IS OUR WAY' 한화의 시선은 타팀들과 다르다

작성일: 2021.08.09 21:3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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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선수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해 팀 프랜차이즈 베테랑들의 잇단 퇴장을 지켜보면서 모든 사람들이 바라보는 올해 한화 이글스의 목표는 똑같았다. 새로 선임된 외국인 감독은 계속해서 "결과 대신 과정을 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올해 성적보다는 중장기 미래를 보고 가겠다고 표명한 '리빌딩'의 원년. 올해 전반기는 예상처럼 진행됐고, 예상보다는 더딘 발걸음이었다.

맨땅에서 자란 희망… 눈앞의 소득보다 미래를 봤다
한화가 내건 이번 시즌의 슬로건은 'THIS IS OUR WAY'. 우리만의 방식대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팀의 리빌딩 기둥을 세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일한 3할대 승률로 전반기 성적은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수베로 감독은 투타에서 젊은 선수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민우가 확실한 국내 1선발로 자리매김했고 강재민은 리그 최고 수준의 불펜 투수로 떠올랐다. 정은원·노시환·하주석 등 팀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내야진이 갖춰진 것도 커다란 소득이다.

피말리는 순위 싸움? 우리는 우리의 길을
후반기 치열해질 성적 레이스에서 한 걸음 벗어나 있는 것이 한화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누구도 지금의 한화에 뛰어난 성적, 1승 더를 요구하지 않는다. 한화는 꿋꿋하게 자신들의 길을 갈 뿐이다. 타팀들이 급박한 경쟁 속에서 1경기 1경기에 목숨을 걸 때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한화가 가진 강점이 될 수 있다. 다만 크게 지면서도 남일 같이 희희낙낙하는 것은 금물. 어느 경기든 자신들이 배울 점을 찾으면서 성장할 방법을 익혀야 한다.

미래만 보고 가는데, 발걸음이 너무 더디다
올해 한화의 약점은 '미래'라는 장밋빛 희망에 모두 가려져 있다. 팀이 위기를 겪을 때 선수단을 지탱해줄 베테랑들은 이제 몇 명 남아 있지 않고 젊은 선수들은 언제 어떻게 슬럼프가 찾아올지 모른다. 임종찬, 박정현, 유장혁, 조한민 등 야수 기대주들이 감독의 기대만큼 크지 않고 있는 것도 고민이다. 윤대경, 주현상이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으로 10경기 출장 정리를 받았다. 그 기간 선발, 불펜 자리를 메우고 뒤숭숭한 분위기를 다잡는 것도 결국 코칭스태프의 일이다.

▲ 한화 새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

'다듬어진 원석' 김기중·새 외국인 타자 페레즈 '기대'
마운드에서는 신인 김기중이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6월부터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던 김기중은 브레이크 기간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를 가다듬는 데 주력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할 에르난 페레즈는 내야와 외야 수비를 두루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팀의 라인업 운영을 수월하게 해줄 전망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태연도 팀 자체 연습경기를 치르며 수베로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5강 티켓은 사실상 떠났다, 이제는 납득할 만한 발전이 목표
79경기 29승50패. 한화에 올해 처음부터 '가을야구'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었다. 모두가 포기하면 안되지만 과도하게 높은 성적을 바라보지도 않았다. 한화는 그들의 '슬로건' 그대로 리빌딩 하나만을 보고 자신들만의 길을 간다. 다만 팬들에게는 눈앞에 나오는 성적표가 없다면 눈앞에 보이는 기대주의 성장이라도 있어야 팀의 방향성이 안심이 된다. 후반기에도 유망주 육성 플랜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화 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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