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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파란불' 손연재, 방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

작성일: 2016.02.29 06:48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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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시니어 7년째인 손연재(22, 연세대)가 올해 최상의 출발을 보였다. 육상 100m와 비교하면 경쟁자와 비교해 가장 스타트가 좋다.

손연재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핀란드 에스포에 있는 에스포 메트로 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1차 대회 종목별 결선 볼 종목에서 18.450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자신의 종전 볼 개인 최고 점수 18.383점(2016년 모스크바 그랑프리)을 넘어섰다. 리본에서는 18.400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후프는 18.400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손연재는 전날 열린 개인종합에서 후프(18.400) 볼(18.350) 곤봉(18.400) 리본(18.400) 점수를 합친 총점 73.550점을 받았다. 지난주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세운 종전 개인종합 최고 점수 72.964점을 뛰어넘었다.

일주일 만에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 치운 그는 이번 대회에서 4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홀로 새롭게 써 온 그의 발자취는 이번에도 빛났다.

모스크바 그랑프리부터 에스포 월드컵까지 손연재는 자신의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에스포 월드컵 곤봉 결선에서 17.400점을 받을 때까지 18점대를 계속 넘었다.

올 겨울 손연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대비해 일찍 새 프로그램 준비에 들어갔다. 각종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고 댄스 스텝을 프로그램에 많이 넣었다. 탱고에 도전하는 등 표현력도 신경 썼다.

무엇보다 체력 발전을 위해 힘을 쏟았다. 겨울 동안 손연재는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했다. 지난해 그는 체력 보완이 가장 중요하다고 계속 말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모스크바 그랑프리와 에스포 월드컵에서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 손연재는 어느덧 중견 선수가 됐다. 리듬체조는 몸 관리에 따라 20대 중반 또는 후반까지 선수 생활을 하는 이들이 있다. 시니어 무대에서 7년 동안 뛴 손연재는 어느새 자신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

체력은 물론 부상도 걱정할 나이가 됐다. 시니어 선수 생활을 오래할수록 선수들의 부상도 많아진다. 손연재와 비슷한 시기에 선수 생활을 하던 이들 가운데 부상으로 매트를 떠난 선수도 있다. '원조 리듬체조 요정'으로 불린 신수지(24)는 21살에 매트를 떠났다. 그동안 꾸준하게 흘린 땀은 손연재를 배신하지 않았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은 여전히 걱정거리다. 모스크바 그랑프리와 에스포 월드컵에서 그는 양쪽 발목에 테이핑을 하고 출전했다. 포에테 피벗을 자주하기 때문에 발목 부담감이 크다.

이런 어려움을 손연재는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 냈다. 에스포 월드컵에서 손연재는 올림픽에서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안나 리자트디노바(23, 우크라이나)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3, 벨라루스)를 만났다. 개인종합에서는 이들과 경쟁에서 승리했다.

리자트디노바는 개인종합에서는 손연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종목별 결선에서 그는 후프(18.550)와 리본(18.450)에서 우승했다. 뛰어난 체격 조건을 갖춘 리자트디노바는 고난도의 기술은 물론 종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표현력이 일품이다.

스타니우타는 에스포 월드컵에서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며 동메달 2개(곤봉, 리본)를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스타니우타는 물론 리자트디노바는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독창적인 기술이 있다. 이들이 실수 없이 깨끗하게 경기를 했을 때 18.500점을 넘는 경우가 많다.

손연재는 에스포 월드컵 곤봉 결선에서 수구 하나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다. 그러나 이것을 제외한 경기에서는 큰 실수가 없었다. 18.400점을 꾸준히 받은 그는 18.500점에 모자란 0.1점을 극복해야 한다. 올림픽 무대에서 손연재가 완벽한 경기를 펼쳐도 리자트디노바와 스타니우타가 실수가 없다면 승부는 예측할 수 없다.

큰 부상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올림픽이 열리는 8월에 몸 상태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손연재는 "올림픽까지 체력과 기술을 계속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의지대로 지금보다 한걸음 발전하는 경기력을 보여 줄 때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은 커진다.

에스포 월드컵을 마친 손연재는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으로 돌아간다. 2주 동안 프로그램 훈련에 전념한 뒤 다음 달 1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사진1,4] 손연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에스포 월드컵 볼 종목 시상식 장면 ⓒ 손연재 인스타그램

[사진3] 손연재(왼쪽) 옐레나 니표도바 코치 ⓒ 손연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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