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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서도 '5분 대기조' 등장…문제훈 vs 김민우 2차전 결정

작성일: 2016.03.03 07: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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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지난달 23일(이하 한국 시간)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발등 부상으로 오는 6일 UFC 196 메인이벤트 출전을 포기했다. 두 체급 동시 챔피언에 오르려고 했던 코너 맥그리거는 졸지에 외기러기가 됐다.

이때 곧바로 등장한 한 사람이 있었다. 불과 이틀 전 옥타곤에 올라 알렉스 올리베이라를 트라이앵글 초크로 잡은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였다. 그는 다친 선수가 자리를 비우면 "내가 들어가겠다"고 외치는 '5분 대기조'다.

세로니는 "(대신 싸울) 한 남자를 알고 있다"고 트위터에 썼고, 이미 훈련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러닝 머신 위에서 전력 질주하고 있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네이트 디아즈가 맥그리거의 상대로 최종 낙점됐지만, 이번에도 5분 대기조의 성실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카우보이는 언제나 성난 황소에 올라탈 준비가 돼 있다.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29, 싸비 MMA)은 2일 페이스북에 훈련하다가 엄지 인대가 파열됐다는 비보를 알렸다. 오는 12일 열리는 로드FC 29 출전이 불가능하다면서 "대회사와 상대 김민우(22, MMA 스토리)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이때 세로니처럼 나타난 이가 있었으니, 바로 '태권도 파이터' 문제훈(31, 옥타곤 멀티짐)이다. 문제훈은 박형근이 빠진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페이스북에 "내가 박형근 대신 싸우겠다. 부탁 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문제훈은 지난 1월 로드FC 28에서 네즈 유타에게 판정승하고 쉬고 있다가, 김민우와 악연을 떠올려 손을 들어 지원했다. 로드FC 5분 대기조의 탄생이다.

문제훈은 2014년 12월 로드FC 20에서 김민우와 싸워 판정승했다. 그런데 경기 후 김민우 측은 문제훈이 발목과 발등에 허가 받지 않은 테이핑을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발목을 보호했다. 부정 행위"라고 지적했다.

나중에 김민우는 문제훈에게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받아들여 판정에 승복하기로 했다. 경기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에게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로드FC는 맞대결을 환영한 두 선수의 의사를 받아들여 박형근 대신 문제훈이 김민우와 밴텀급에서 맞붙는 대진을 확정하고 3일 아침 발표했다.

문제훈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되도록 경기를 자주 뛰고 싶다. 부상이 없다. 박형근의 부상 소식을 듣고 욕심을 부렸는데 대회사에서 기회를 줬다"며 "김민우와 이번에 확실히 결판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발목에 테이핑을 했다고 발차기를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힘들다. 저번이나 이번이나 내 발차기는 변함없이 빠르고 강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김민우도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이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상대 교체에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다. 박형근은 왼손잡이인데 문제훈은 오른손잡이다. 전략을 전부 다시 짜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난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와 맞설 수 있다. 남은 기간 착실하게 준비하겠다. 이번에는 확실히 내 승리가 될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했다.

문제훈은 지난해 5월 로드FC 23에서 챔피언 이윤준에게 판정패했지만, 다시 타이틀 도전 기회를 노린다. 지난해 7월 로드FC 24에서 난적 사토 쇼코에게 승리한 김민우도 다음 도전자는 자신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에 이기면 타이틀 도전권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훈과 김민우가 맞붙는 로드FC 29는 오는 1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다. 챔피언 최무겸과 도전자 말론 산드로의 페더급 타이틀전이 메인이벤트에서, 김수철과 마커스 브리매지의 밴텀급 경기가 코메인이벤트에서 펼쳐진다.

■ 로드FC 29 대진

[페더급 타이틀전] 최무겸 vs 말론 산드로
[밴텀급] 김수철 vs 마커스 브리매지
[무제한급] 심건오 vs 카를로스 도요타
[밴텀급] 김민우 vs 문제훈
[46kg 계약 체중] 이예지 vs 시모마키세 나츠키
[72kg 계약 체중] 박원식 vs 사사키 신지

■ 로드FC 영건스 27 대진

[웰터급] 제나디 코바레브 vs 차인호
[플라이급] 구본혁 vs 강연수
[웰터급] 오재성 vs 최원준
[미들급] 라인재 vs 전영준
[페더급] 백승민 vs 이후선
[플라이급] 김태균 vs 고기원
[웰터급] 김현민 vs 이진규

[사진] 문제훈과 김민우 ⓒ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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