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6명 빠졌다' 시험대 오른 삼성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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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전력 이탈밖에 없다. 정규 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시험대에 오른다.
삼성은 이번 오프 시즌을 바쁘게 보냈다. 주축 선수 3명이 FA(자유 계약 선수) 자격을 얻었다. 삼성은 세 선수 모두 잔류를 원해 계약을 추진했다. 외국인 선수 2명과 재계약을 노렸으며, 새로운 외국인 선수도 찾아야 했다. 거기에 트레이드도 노렸다.
대부분 삼성이 원하는 대로 진행됐다. 내부 FA 선발투수 백정현과 포수 강민호를 잡았다. 지난해 다승왕을 차지한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30홈런 가까이 치며 중심 타선에서 활약한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선발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를 영입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놓친 선수는 박해민이다. 주전 중견수인 박해민은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삼성은 출루율 0.383와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리드오프-1번 타자를 잃었다.
선수 유출은 또 있다. 트레이드로 심창민과 이학주가 떠났다. 삼성은 NC 백업 포수 김태군을 얻으며 투수 심창민을 내줬다. 삼성은 경기력 부진, 지각 등의 경기 내외적인 문제를 안고 있던 이학주를 공개적으로 트레이드 매물로 내놨다. 긴 줄다리기 끝에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투수 최하늘과 2023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그와 작별했다.
주축 선수 2명과 백업 1명이 상무에 입대했다. 2020년 KBO 리그 국내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최채흥,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 최지광, 강민호 백업 포수로 평가받은 김도환이 상무 소속으로 약 두 시즌을 보낸다.
1군급 선수 6명을 잃었다. 삼성은 kt 위즈와 타이브레이커를 만들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145번째 경기에서 0-1로 져 정규 시즌 2위에 머물렀지만, 과거 상대 전적으로 순위를 결정했다면, 정규 시즌 1위였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큰 힘을 보탰던, 선수 5명이 이탈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야 하는 삼성의 전력은 객관적으로 마이너스다.
허삼영 감독 "선수들이 군대에 가고 이적을 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하나의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걱정보다는 기대가 크다"며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봤다.
허 감독은 경쟁의 문을 활짝 열고 새로운 인물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박해민이 떠난 자리에는 주전 좌익수였던 김헌곤과 박승규, 김성윤, 김현준 등이 경쟁 체제를 구성할 계획이다. 수비 안정화가 우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최고였던 박해민 수비 공백을 완벽하게 해결하기는 어렵다. 공백 최소화에 적합한 카드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학주가 빠졌지만, 삼성에는 김지찬이 있다. 2020년 데뷔했고 2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허 감독은 "풀타임 유격수는 리그에서도 찾기 어렵다"며 김지찬을 무조건 풀타임으로 쓸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은 신인 이재현과 김영웅에게 주목하고 있다.
서울고 이재현은 2023년 1차 지명, 김영웅은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최근 신인 선수를 캠프에 데려가지 않는 추세였는데, 외야수 김재혁을 포함해 세 선수를 캠프에 합류시켰다. 삼성의 기대감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불펜 공백은 경험 있는 투수들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최충연이 징계와 수술 후 복귀를 노리고 있다. 장필준과 오른손 이승현의 부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왼손 이승현, 혜성처럼 등장한 오른손 파이어볼러 문용익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심창민 트레이드 당시 "돌아올 투수는 많이 있다"며 투수진 뎁스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공백을 가능성으로 채워야 한다. 곳곳에 변수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박해민, 심창민 공백은 가능성과 기대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 심창민, 최지광 빈자리 채우기 과거 좋은 성적을 보여준 선수의 부활을 기대해야 한다. 좋은 성과가 난다면 2022년을 넘어 그후 미래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반대 상황이 온다면 지난해 2위의 명성은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 전력 누수밖에 없는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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