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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이후 7년…19살 소년, 삼성 신인왕 신기록 꿈꾸게 한다

작성일: 2022.04.07 04: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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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역대 최다 신인왕 배출 신기록을 꿈꾼다. 19살 내야수 이재혁 덕분이다. 

삼성은 2022년 1차지명으로 서울고 유격수 이재현을 지명했다. 2009년 김상수 이후 13년 만에 품은 1차지명 야수였다. 고교 시절 투수로도 한번씩 나섰을 만큼 강한 어깨에 공격, 수비, 주루까지 모두 두루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입단하자마자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에는 방망이로 베테랑 선배들을 놀라게 했다. 그중 하나가 4번타자 오재일이다. 오재일은 눈에 들어오는 젊은 선수 하나를 꼽아달란 말에 주저없이 이재현을 선택하며 "타격하는 게 전혀 고등학생같지가 않다. (구)자욱이도 그랬지만, 첫날 이재현 선수가 배팅 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런 스윙이 신인 말고도 우리나라에서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5년 이후 7년째 삼성의 마지막 신인왕인 구자욱도 이재현의 잠재력을 눈여겨봤다. 구자욱은 "엄청난 재능을 지니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진짜 잘한다고 극찬하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재현은 개막 4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주변의 기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15타수 4안타(타율 0.267), 1타점을 기록하며 신인 야수 가운데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신인왕 1순위로 꼽혔던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4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외야수 박찬혁이 12타수 3안타(0.250)를 기록하며 이재현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오재일, 이원석, 김상수 등 주전 내야수들이 개막과 함께 컨디션 난조로 한꺼번에 이탈한 상황에서 이재현은 수비로도 형들의 빈자리를 잘 채워주고 있다. 4경기 모두 3루수로 출전해 큰 실수 없이 버텼다. 

이재현은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연승의 주역이었다. 0-0으로 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안재석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 2-0으로 달아나는 발판을 마련했다. 7회초 역시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때린 뒤 우익수 김인태가 포구 실책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내달리며 4득점 빅이닝의 서막을 알렸다. 8회초에는 우전 적시타를 날려 데뷔 첫 타점과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삼성은 7-1로 이기며 시즌 성적 3승1패를 기록했다. 

이재현은 매일 그라운드에 나서는 요즘이 신나기만 하다. 그는 "고등학교 때 조용한 야구장에서만 야구를 하다가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야구를 하니까 신나게 하고 있다. 이번 주는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오는 8~10일 대구 키움 3연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신인왕 6명을 배출해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현대 유니콘스(해체)와 함께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이재현이 신인왕을 차지하면 7명이 돼 단독으로 역대 최다 신인왕 배출 팀이 된다. 

1993년 양준혁이 삼성 최초로 신인왕을 차지했고, 1995년 이동수, 2005년 오승환, 2008년 최형우, 2011년 배영섭, 2015년 구자욱이 뒤를 이었다. 

이재현은 개막 초반의 기세를 이어 삼성에 역대 7번째 신인왕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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