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는 시모나 할렙
▲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는 시모나 할렙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전 세계 1위 시모나 할렙(30, 루마니아, 세계 랭킹 18위)이 2019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윔블던 여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할렙은 6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2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아만다 애니시모바(20, 미국, 세계 랭킹 25위)를 2-0(6-2 6-4)으로 이겼다.

할렙은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서 그랜드슬램 대회 첫 정상에 등극했다. 이듬해 윔블던에서도 우승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20년 호주 오픈 준결승 진출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했다.

잠시 코트를 떠난 그는 지난해 결혼식을 올렸고 다시 테니스에 집중했다. 그러나 올해 호주 오픈에서는 16강에서 떨어졌고 프랑스 오픈은 2회전에서 조기 탈락했다.

▲ 시모나 할렙이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서브를 때리고 있다.
▲ 시모나 할렙이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서브를 때리고 있다.

앞선 그랜드슬램 대회서 좋은 성적표를 받지 못한 그는 윔블던에 3년 만에 복귀했다. 2019년 우승 이후 윔블던 센터코트에 선 할렙은 모든 경기를 무실세트로 이기며 4강에 안착했다. 

168cm인 할렙은 테니스 선수로서 작았던 키가 약점이었다. 그러나 빠른 발을 활용한 코트 커버 능력과 탄탄한 기술을 앞세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어느덧 서른이 된 그는 이번 윔블던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우승에 2승을 남겨 놓았다.

애니시모바는 2019년 당시 17살 때 프랑스 오픈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3년 만에 윔블던에서 생애 두 번째 4강 진출을 노렸지만 할렙의 벽을 넘지 못하며 탈락했다.

1세트 1-1에서 할렙은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후 연속 게임을 가져가며 4-1로 리드했다. 애니시모바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할렙이 1세트를 6-2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애니시모바는 2세트에서 먼저 브레이크하며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할렙은 곧바로 브레이크로 응수했고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잡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은 물론 연속 브레이크한 할렙은 4-1로 달아났다. 벼랑 끝에 몰린 애니시모바는 4-5까지 추격했다. 

할렙은 4강 진출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잠시 흔들렸다. 10번째 게임을 앞두고 집중력을 가다듬은 그는 6-4로 2세트를 잡으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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