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수비로 7월의 마지막 명장면을 장식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호수비로 7월의 마지막 명장면을 장식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2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7월은 찬란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44에서 0.245로 약간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3-2로 역전승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김하성은 7월 타율 0.314(70타수 22안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월간 타율 3할을 기록했다. 종전 개인 최고 월간 타율은 올해 3~4월에 기록한 0.271(48타수 13안타)였다. 아울러 이달에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7월 마지막 날 열린 이날 경기에서 김하성은 호수비로 또 한번 명장면을 연출했다.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후 바이런 벅스턴의 시속 98.5마일(약 시속 158.5㎞)짜리 타구가 3-유간을 빠져 나가기 전에 다이빙 캐치로 낚아 직선타로 처리했다. 미국 현지 중계에서 여러 차례 리플레이를 보여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호수비였다. 

타석에서는 경기 초반 잠잠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에 그쳤고, 1-1로 맞선 5회말 2사 후 2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1-2로 뒤진 6회말 반격에 나섰다. 트렌트 그리샴과 주릭슨 프로파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매니 마차도가 중견수 뜬공에 그쳐 추격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루크 보이트의 2연속 적시타가 터져 3-2로 뒤집었다.

김하성은 7회말 1사 후 이날 처음이자 7월 마지막 안타를 생산하며 홈구장을 더더욱 뜨겁게 달궜다. 풀카운트에서 상대 투수 트레버 메길의 8구째 시속 99.8마일(약 시속 161㎞)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출루한 김하성은 메길에게 4차례나 견제를 당할 정도로 미네소타 배터리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프로파가 중견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할 때 3루를 밟았다.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서 마차도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김하성은 1점차 리드를 지켜야 하는 9회초 1사 후에도 한번 더 호수비를 펼치며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루이스 아라에스의 타구가 머리 위로 넘어가기 전에 완벽하게 낚아챘다.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는 물론, 홈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