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선발 투수를 경기 중 부른 것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7일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투수 이민호(21)에 관해 얘기했다.

류 감독은 6일 키움전에서 이례적으로 선발 투수 이민호를 경기 중 호출했다. “올 시즌 선발 투수를 경기 중 부른 것은 처음이었다. 3회를 마치고 잠깐 불러 표정이 어둡고, 자신 없게 보인다. 팀원과 관중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너를 지켜보고 있는데, 밝게 하자는 메시지를 건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 본인은 공백 기간도 있었고, 전보다 더 잘하려고 하니 진중하게 경기에 들어갔던 것 같다. 이민호의 장점은 공격적이고, 당돌하게 나이에 맞지 않은 투구를 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아 잠깐 얘기했다. 다음 등판에는 밸런스가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  ⓒ스포티비뉴스DB
▲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 ⓒ스포티비뉴스DB

성적 부진으로 퓨처스리그행을 통보받았던 이민호는 6일 경기에서 25일 만의 1군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8승을 거뒀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1회 다소 흔들리는 투구를 보였지만, 후속타자를 잘 막아내며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류 감독과 짧은 미팅은 어떤 효과를 불러왔을까. 7일 경기를 앞두고 이민호는 “감독님께서 ‘자신 있는 모습이 장점이다 자신 있게 던져라’고 말씀해주셨다. 나 자신도 그것이 내 장점인 것을 알았지만, 보여주지 못했다. 감독님의 말씀 덕분에 그 이후 좋아져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민호는 시즌 개막 전 팀의 3선발로서 큰 기대를 받았지만, 기복 있는 투구로 확실한 임팩트를 심어주지 못했다. ‘꾀돌이’ 류 감독의 한마디로 반전의 계기를 찾은 이민호가 다음 등판에서 장점을 잘 살린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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