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가장 큰 목표는 수술할 정도로 크게 다치지만 않는 겁니다."
오세근(35, 200cm)이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있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해 어느덧 10시즌을 채웠다. 지난 시즌 평균 14득점 5.6리바운드 2어시스트 야투성공률 55.8%로 여전히 리그 정상급 빅맨이다.
중요한 건 건강이다. 오세근은 KBL 어느 선수보다 크고 작은 부상에 많이 시달렸다. 경기 전 안양 KGC 감독에게 기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도 "오늘 오세근 선수의 몸 상태는 어떤가요?"이다.
오세근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지난주부터 KGC는 대학들과 연습경기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비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세근은 연습경기는 뛰지 않은 채 팀 훈련만 참여하고 있다. 아직까진 몸이 덜 올라왔다는 생각에서다.
"계속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직 연습경기는 자제하고 있어요. 감독님이 배려해주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뛸지는 상황을 좀 더 봐야 돼요. 지난해보다는 개인적으로 운동을 많이 했어요. 지금 몸 상태요? 나쁘지 않습니다(웃음)."
오세근은 지난 시즌 플레이에 큰 변화를 줬다. 현대농구의 대세인 3점슛을 장착한 것이다.
프로 데뷔 후 경기당 3점슛 시도가 0.1개도 안 됐던 오세근은 지난 시즌 평균 0.36개를 던졌다. 특히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에서 시도 횟수를 더 늘렸다.
성공률은 32%로 나쁘지 않다. 특히 정면에서 던지는 3점슛 성공률은 50%에 이른다.
오세근은 "김상식 감독님도 계속 슈팅을 강조하세요. 4, 5번 포지션 선수들도 밖에서 쏴야지 골밑에서 찬스가 난다고요. 저는 미들슛부터 차근차근 슛 거리를 늘려가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슛 연습 정말 많이 합니다"고 말했다.
KGC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친 뒤 큰 변화를 맞았다. 오랜 기간 팀을 이끌던 김승기 감독이 물러나고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상식 감독이 왔다.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은 김승기 감독을 따라 고양 캐롯으로 갔다.
다음 시즌 KGC 성적의 키를 쥔 건 오세근이다. 오세근은 1대1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릴 수 있는 선수다. 전성현이 빠지며 오세근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특히 슈터들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김상식 감독 농구에서 오세근 등 빅맨들의 스크린은 전술의 뼈대가 될 전망이다.
"(스크린의 중요성에 대해)감독님이 제게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저도 잘 알고 있어요. 다행히 기존 외국선수들이 KBL 경력자들이기에 감독님 농구를 잘 이해할 것 같아요. 특히 저와 대릴 먼로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먼로는 스크린과 패스게임을 너무 잘해서 크게 걱정 안 해요."
FA를 앞둔 만큼 이번 시즌을 앞둔 각오도 남다르다. 1987년생인 오세근에게 이번 FA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
오세근의 목표는 역시 부상당하지 않는 것. "개인적인 목표는...첫 째는 수술 안 할 정도로 크게 다치지 않는 거예요. 또 3점 비중을 늘리고 싶어요. 우스갯소리로 선수들한테 이번 시즌 3점슛을 경기당 1개씩 넣겠다고 했습니다"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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