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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에 윤영철급 좌완 또 있다…'KKKKKKK쇼' 스카우트들 눈도장 [봉황대기]

작성일: 2022.08.31 19:2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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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투수 이태연이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부경고전 승리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목동, 최민우 기자
▲충암고 투수 이태연이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부경고전 승리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목동,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상이 찾아왔다. 매 대회가 쇼케이스였지만, 자신의 기량을 스카우트들에게 선보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에이스 공백을 지워내며 늦게나마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송에도 출연해 선망하던 레전드들과 맞대결을 갖는 추억도 쌓았다. 충암고 3학년 좌완 이태연(18)이 잊지 못할 추억을 안고 프로 무대를 노크한다.

이태연은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부경고와 32강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날 3⅔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 충암고의 8회 12-2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충암고는 에이스 윤영철과 안방마님 김동헌 없이 경기에 나선다. 이들은 9월 9일부터 18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봉황대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에이스가 빠졌지만, 충암고는 여전히 강력한 마운드를 자랑한다. 중심에 이태연이 있다. 그는 윤영철과 같은 왼손 투수다. 신장 180㎝·체중 80㎏의 체격조건을 갖춘 이태연은 140㎞중반에 이르는 빠른공과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내 강점은 강한 패스트볼이다. 또 변화구 제구력도 좋다”며 자신을 어필했다.

▲ 충암고 이태연 ⓒ곽혜미 기자
▲ 충암고 이태연 ⓒ곽혜미 기자

드래프트를 앞둔 시점에서 이태연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올해 이태연은 허리 부상 탓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충암고가 준우승을 차지했던 청룡기 대회 때도 이태연은 재활 중이었고, 팀이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지금은 완벽하게 몸 상태를 회복했다. 이태연은 이달 열린 대통령배 대회 때부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고, 이번 봉황대기에서는 윤영철 대신 에이스 임무를 해내고 있다. 그는 “이제 마지막 대회다. 드래프트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 부상이 있어서 보여준 게 많지 않다. 하지만 다른 걸 생각하기 보단, 마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내 공을 던지자는 각오다”며 마지막 쇼케이스에 임하는 생각을 전했다.

이태연의 투구를 지켜본 한 프로구단 관계자는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좋은 투구를 했다. 1학년 때는 키가 작았는데, 지금은 많이 성장했더라. 시즌 초반에 부상을 입어서 투구를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청룡기 때도 이태연이 있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이날 경기에서는 좋은 공을 던졌다.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태연은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방송에도 출연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야구 레전드들과 맞대결을 갖기도 했다. 이태연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가장 좋아했던 야구 선수였던 박용택 해설위원을 상대했기 때문.

이태연은 “박용택 선배는 내가 제일 좋아했던 선수였다. 맞대결을 하게 돼 정말 긴장되고 떨렸다. 콘택트가 좋고 카운트 싸움도 잘 끌고 간다는 느낌이었다. KBO 최고의 선수는 확실히 다르더라”며 당시 떨렸던 순간을 생생하게 전했다.

▲ 충암고 ⓒ곽혜미 기자
▲ 충암고 ⓒ곽혜미 기자

아쉬움과 추억이 가득했던 2022시즌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이태연은 “윤영철이 빠진 상황에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후배들 중 박건우, 변건우 등 잘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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