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비. ⓒ스포티비뉴스
▲ 라비.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가수 라비(30, 본명 김원식)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12일 SBS에 따르면 검찰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최근 아이돌그룹 빅스의 래퍼 라비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조만간 라비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뇌전증을 이용한 병역 비리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브로커 구모씨 등을 조사해 온 이들 합동수사팀은 라비도 뇌전증을 이유로 재검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신체 등급을 낮춰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브로커 일당은 그간 유명 아이돌 래퍼도 자신들을 통해 병역을 감면받았다고 주장해 주목받았는데, 병역 면탈을 원하는 이들을 상담하면서 "나를 통해 4급을 받았다"라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구씨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라비의 병역판정 관련 서류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며, 라비가 구씨에게 병역 관련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을 받은 정황을 파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라비의 병역비리 혐의가 불거진 이날 라비 소속사 측은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며 "추후 정확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안내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 라비. ⓒ스포티비뉴스
▲ 라비. ⓒ스포티비뉴스

2012년 데뷔한 라비는 솔로 가수, 작곡가, 연예기획사 대표로도 활약했다. 특히 KBS2 '1박2일 시즌4'에 고정 출연하며 '도라비'라는 애칭을 얻는 등 유쾌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사랑받았기에 더욱 충격이 크다.

지난해 5월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며 '1박2일 시즌4'에서 하차한 라비는 마지막 방송 당시 눈물을 흘리며 "여러분과 함께라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난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아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이어 "많이 그리울 거다. 여러분의 '도라비'라 행복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런 라비의 모습에 다른 멤버들도 눈물을 흘리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이후 곧장 입대하지 않고 가수 활동 등을 펼친 그는 지난해 10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라비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를 알리며 SNS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회복무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라비의 '1박2일' 마지막 방송 모습. 제공|KBS2 '1박2일'
▲ 라비의 '1박2일' 마지막 방송 모습. 제공|KBS2 '1박2일'

한편 합동수사팀은 고위 공직자와 법조인 자녀,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 70명 이상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라비에 앞서 프로배구 OK금융그룹 구단 소속 조재성 선수가 이번 병역비리에 연루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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