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고우석 한일전은 가능할까…'강속구 실종' 한국에 절실하다

작성일: 2023.03.10 12:5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고우석(가운데) ⓒ 연합뉴스
▲ 고우석(가운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만큼 간절하게 고우석(25, LG 트윈스)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까. 한국 마운드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고우석이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일본과 2차전에는 등판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우석은 지난 6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에 등판했다가 뒷못 오른쪽 어깨 쪽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왔다. 7일 병원 검진 결과 단순 근육통 진단을 받았지만, 아직은 마운드 위에 오를 정도로 회복하진 못한 상태다. 필승을 다짐했던 9일 호주와 대회 개막전에도 고우석은 나서지 못했다. 

이 감독은 고우석의 호주전 등판 불발을 알리며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매일 체크하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호주에 7-8로 지면서 중국(1패)과 함께 B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호주와 일본이 나란히 1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이 8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키우려면 반드시 한일전에서 이겨야 한다. 일본마저 넘어서지 못하면 2패를 떠안은 한국이 8강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한국은 일단 베테랑 좌완 김광현(SSG)을 선발투수로 앞세워 일본 타선을 차근차근 공략해 나가는 전략을 세웠다. 호주전에 등판하지 않고 힘을 아낀 투수로는 곽빈(두산), 박세웅(롯데), 정우영(LG), 구창모(NC), 김윤식(LG), 이의리(KIA) 등이 있다. 

일본 타선이 만만하진 않다. 메이저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를 필두로 일본프로야구(NPB) MVP이자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요미우리 4번타자 오카모토 가즈마 등이 버티고 있다. 메이저리거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도 까다로운 상대다. 

한국이 일본 타선에 맞서려면 김광현처럼 노련하거나 구위로 누를 수 있는 투수를 가능한 대기시켜야 하는데, 시속 150㎞ 정도는 우습게 던지는 화려한 일본 투수진과 비교하면 한국 마운드는 강속구 투수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본은 9일 중국전에 투수 4명을 썼는데, 오타니가 최고 161㎞ 강속구를 던졌고, 유아사 아쓰키(한신)가 154㎞, 도고 쇼세이(요미우리)가 150.1㎞, 이토 히로미가 149.9㎞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고우석이 그나마 일본 투수진에 맞설 수 있는 강속구 투수다. 고우석은 지난해 정규시즌 직구 평균구속 153.5㎞로 1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투수 가운데는 정철원(두산, 149.5㎞), 곽빈(147.6㎞,) 이용찬(NC, 147.3㎞) 정도가 직구 평균 구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전에서는 호주 2번째 투수로 나섰던 미치 넌본(애들레이드)보다 빠른 공을 던진 한국 투수는 없었다. 넌본은 최고 구속 152.8㎞를 기록했는데, 한국은 정철원이 149㎞로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고우석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한일전마저 등판이 어려우면 그나마 빠르고 묵직한 직구를 던지는 곽빈과 정철원, 이용찬 등에게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 결정구 체인지업이 확실한 원태인(삼성)과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다채롭게 잘 활용하는 박세웅도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구위로 눌러 뒷문을 닫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한국은 현재 고우석의 컨디션 회복이 절실하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