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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공격 옥에 티 '쉬어 가는' 9번 타순

작성일: 2016.06.15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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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수원kt전에서 9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장민석이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화 상위 타선에는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국가 대표 테이블 세터 정근우와 이용규가 1, 2번을 맡는다. 중심에는 김태균과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8홈런을 기록한 윌린 로사리오가 포진한다.

아래로 내려가도 묵직하다. 5번 타자 송광민의 장타율은 0.528로 팀 내에서 로사리오 다음으로 높다. 주로 6번과 7번으로 나서는 하주석과 양성우는 각각 타율 0.288, 0.276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팀 같은 타순에 견줘 밀리지 않는다.

1번부터 7번까지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타자들이 기록한 타율은 15일 현재 0.312다. 쉬어 갈 틈이 없다. 최근 중심 타자들이 여러 차례 장타와 결승타를 뿜어내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그런데 더 아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15일 현재 한화 8번 타순에서 기록한 타율은 0.223로 리그 최하위다. 9번 타순의 타율 또한 0.201로 리그 평균인 0.242를 크게 밑돈다. 타율 0.188인 KIA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대개 공격 부담이 적은 포수에게 맡기는 8번과 다르게, 치고 달리는 현대 야구에서 9번 타자의 공격 비중은 작지 않다. 삼성은 콘택트 능력이 있고, 잘 달리는 김상수를 9번으로 넣어 하위 타선 무게감을 더했다. 2013년 김선빈, 2014년 정수빈이 각각 소속팀에서 9번을 맡았다. 올 시즌에는 두산 김재호와 SK 김성현 등이 9번 타순에서 각각 타율 0.280, 0.327를 기록하면서 '첨병' 및 '연결 고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한화 9번 타순은 현재까지 '쉬어 가는' 성격이 짙다. 최진행과 김경언이 부상으로 빠진 5월 이후 백업 외야수였던 송주호와 장민석이 주로 맡고 있는 데, 송주호는 타율 0.120을 기록한 채 2군으로 내려갔으며, 장민석 역시 타율이 0.162에 그친다.

득점권 또는 주자가 있을 때 더 성적이 좋지 않다. 장민석은 득점권 타율이 0.111에 그친 데다 주자가 있을 때 성적은 41타석 3안타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송주호는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 주자가 있을 때는 15타석에서 안타 1개를 쳤다.

최진행을 대신하는 선발 좌익수에게 9번을 맡기는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은 "외야 수비가 중요하다"며 타격 능력이 있는 이성열 기용을 주저하고 있다. 왼쪽 어깨뼈가 골절된 최진행은 9월 이후에야 복귀할 수 있으며,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김경언은 7월께 돌아올 예정이다. 한화 9번 타순은 달라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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