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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닝 세 투수…한화 '황당' 마운드 운용

작성일: 2016.07.02 21:3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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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심수창은 2일 대전 두산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아웃 카운트 세 개를 잡기 위해 투수 세 명을 썼다.

한화는 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1-4로 졌다. 3연패에 빠졌고 시즌 성적은 28승 2무 43패가 됐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승리 없이 7연패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 마운드 운용을 둘러싼 쓴소리에 불만을 보였다. 김 감독은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함부로 이야기해선 안 된다. 투수가 없는 팀 사정상 불가피한 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이날 경기에 앞서 투수 코치 보직을 바꿨다. 정민태 메인 투수 코치를 불펜 코치로 내리고, 이상군 불펜 투수 코치를 메인 투수 코치로 승격했다.

하지만 마운드 운용은 여전히 '아이러니'했다.

김 감독은 1-1로 맞선 5회 심수창이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하자 이태양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이태양이 볼넷을 허용하자 곧바로 장민재를 올렸다.

올 시즌 누누이 "투수가 없다"고 이야기한 김 감독이 한 이닝을 막기 위해 투수 세 명을 기용했다. 장민재는 무사 만루를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오재원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고 민병헌을 삼진으로 잡았다. 결과적으로 세 투수를 쏟아부은 결정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여전한 '주먹구구'식 마운드 운용이 문제로 남는다. 5회 투수 교체에 앞서 선발투수 송신영에게는 무실점 투구를 기대한 듯, 1회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자마자 불펜 투수들을 대기시켰다. 첫 번째 투수나 다름없었다.

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태양은 비로 취소된 전날 경기 선발투수였다. 선발 순서를 바꾸면서 휴식을 줬다가, 몸을 풀게 했는데 한 타자만 상대하고 바꿨다. 한 경기에 선발투수 두 명을 의미 없이 썼다.

게다가 1-2로 뒤진 8회 정대훈을 올려 2실점하자, 1-4로 뒤진 9회 무사 1루에서 정우람을 올렸다. 정우람은 실점 없이 9회를 마치면서 3점 차이를 유지했지만, 타선이 다음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일주일동안 등판하지 않은 정우람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등판했다고 해석하더라도, 3점 차로 끌려가던 9회보다는 8회 2사 후가 더 적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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