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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마크 헌트 "약물 쓴 브록 레스너, 대전료에서 절반 내놔"

작성일: 2016.07.16 14:33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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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헌트는 약물을 쓴 사기꾼들 때문에 세 번째 피해를 받다며 브록 레스너의 파이트머니 절반을 넘겨 달라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마크 헌트(42, 뉴질랜드)가 뿔났다. 브록 레스너(39, 미국)가 불시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강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그의 파이트머니 절반을 넘겨 달라고 요구했다.

헌트는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0 코메인이벤트에서 레스너의 태클을 막지 못하고 0-3 판정패했다.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레스너의를 경계하다가 마음껏 주먹을 휘두르지 못했다. 이견이 없는 완패였다.

그런데 UFC가 16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지난달 29일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레스너가 반도핑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상대가 약물검사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이 벌써 세 번째인 헌트는 울분을 토했다.

2013년 12월에 싸운 안토니오 실바는 남성 호르몬 비율이 기준치보다 높았고, 지난 3월에 싸운 프랭크 미어는 약물검사에서 금지 약물 양성반응이 나왔다.

헌트는 16일 자신의 홈페이지 마크 헌트 TV(markhunt.tv)와 인터뷰에서 "레스너가 수백 만 달러를 벌었다. 누구보다 많이 받았다. 이제 UFC가 레스너에게 어떤 처벌을 내릴지 알고 싶다. 계체를 통과하지 못하면 파이트머니의 20%를 상대에게 넘겨준다. 약물을 쓴 사기꾼들도 파이트머니를 몰수해야 한다"며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레스너의 파이트머니에서 절반을 떼 내게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레스너는 UFC 200에서 250만 달러(약 28억7,000만 원)를 받았다. UFC 역사에서 한 경기를 뛰고 한 선수가 받은 가장 높은 금액. 헌트는 125만 달러를 양도해 달라고 하고 화이트 대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헌트는 볼멘소리를 냈다. "UFC는 깨끗한 스포츠를 만든다고 말하지만 난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사기를 쳐도 처벌이 없다"면서 "벌써 세 번째다. 지난 두 번은 보상금을 요구하지 않았으나 이번엔 사기꾼들을 내쫓지 못하는 UFC에 짜증이 난다"고 했다.

헌트는 16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도 "레스너의 약물검사 결과에 놀라지 않았다"며 "사기꾼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유유히 사라진다. 어떤 징계가 그들을 두 번 생각하게 만드는가? 무엇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헌트는 은퇴하고 복귀하는 선수는 4개월 동안 미국반도핑기구의 철저한 약물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반도핑 정책 규정에서 레스너가 제외됐을 때부터 불만이 많았다. 레스너가 약물검사를 아예 받지 않는다고 오해하고 "그는 약을 흠뻑 마시고 나올 것"이라고 화를 냈다.

레스너는 지난 한 달 동안만 약물검사를 받았다. 모두 6번 피를 뽑고 소변 샘플을 제출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 한 번, 대회를 보름 앞두고 받은 약물검사가 문제 됐다.

레스너는 "케인 벨라스케즈와 경기하고 싶다"며 옥타곤 활동을 이어 갈 수 있다고 했지만, 적발된 것이 '경기력 향상을 돕는 불법 약물(PED)'이라면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미국반도핑기구는 UFC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7월부터 UFC 모든 선수의 약물검사를 실시하고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에게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지금까지 미국반도핑기구가 내린 가장 무거운 처벌은 2년 출전 정지. 벌금 징계는 한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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