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오늘은 기교파'…카스티요의 변신은 무죄

작성일: 2016.08.05 22:02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5일 변화구와 제구로 NC 타선을 제압한 카스티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는 '파이어볼러'다. 평균 구속이 153.6km로 리그 평균인 141.5km를 크게 넘는다. 최고 구속은 무려 160km에 이른다.

하지만 KBO 리그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카스티요는 5일 경기 전까지 8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6.31에 그쳤다. 빠른 공이 몰리자 난타를 못 피했다. 패스트볼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도 읽혔다. 시속 150km를 훌쩍 넘는 구속이 무색했다.

KBO 리그 감독들은 강속구 투수에 대해 "우리나라 타자들의 수준이 올랐다. 공이 아무리 빨라도 제구가 안 되면 소용없다"고 입을 모은다. 김 감독 역시 "패스트볼만으로는 안 된다. 변화구가 있어야 한다"며 여러 차례 카스티요의 불펜 투구를 지도했다.

카스티요는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14-4 대승을 이끌고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챙겼다.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다.

카스티요는 이번 경기에선 우격다짐식으로 강속구를 고집하지 않았다. 완급조절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첫 타자 김준완에게 시속 142km 패스트볼을 던졌다. 2구와 3구 패스트볼 구속이 142km, 145km에 불과했다. 주자가 있을 때는 힘껏 던져 150km를 넘겼다.

변화구 비율을 크게 늘린 투구 내용도 도드라진다.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카스티요가 직전 8경기에서 기록한 경기당 평균 변화구 비율은 21.4%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날은 투구 수 109개 가운데 46개를 변화구로 골랐다. 슬라이더가 30개 체인지업이 16개다.

많은 야구인은 "강속구 투수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은 언제나 다른 투수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고 한다. 변화 가능성을 보인 카스티요가 한 단계 성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