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올라타더라도 잡고 싶었다" 김용의가 말하는 호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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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김용의가 수비에서 자신감을 되찾을 만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김용의는 LG가 kt에 12-1로 크게 이긴 5일 잠실 구장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렸다. 4회 상대 실책에 의한 출루를 포함해 1루를 밟았을 때는 반드시 홈으로 돌아왔다. 도루 2개에 3루타까지 기록하면서 다리도 쉬지 않았다.
수비에서는 4회 이진영의 오른쪽 펜스까지 날아가는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긴 팔로 걷어 냈다. 펜스 직격 장타성 타구를 뜬공으로 막는 수비. 최근 외야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던 김용의였기에 더욱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김용의는 지난달 31일 NC전과 4일 두산전에서 타구 판단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 실수들은 고스란히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용의는 "코칭스태프가 수비 실수가 나와도 괜찮다고 하신다. 요즘 타격감이 좋으니 부담 갖지 말고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제가 수비에서 실수해서 투수나 팀의 승리가 날아갔으니 당연히 미안하다. 그렇지만 그걸로 야구가 다 끝나는 건 아니다. 물론 실수가 없는 게 가장 좋겠지만, 내가 타석에서 출루하고 홈을 한 번이라도 더 밟는 걸로 만회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김용의는 소극적인 플레이가 단점이었다. 삼진만 봐도 그렇다. 지난해 서서 당한 삼진이 17개, 비율로 따지면 44.7%다. 수비에서 실수라도 한 뒤에는 잊지 못할 때가 잦았다. 김용의는 "이제 내성이 생겼다. 예전에는 많이 위축됐다. 지금은 내가 왜 실패했는지 되새기면서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4회 호수비는 5일 경기에서 나온 27개의 아웃 카운트 가운데 단 하나다. 그러나 김용의에게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수비였다. 그는 '경계선'이라고 표현했다. "이 공은 무조건 잡는다고 생각했다. 이걸 놓치면 외야수로 어렵다는 판단이 나올 것 같았다. 잡으면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되는, 그런 경계선이라고 생각했다. 펜스를 타고 올라가서라도 잡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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