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라고 밖에는…" 이치로 日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실패, 득표율 김도영 MVP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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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즈키 이치로가 일본 야구의 명예의 전당으로 볼 수 있는 '야구 전당'에 입성했다. 그런데 득표율이 뜻밖이라 화제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도 만장일치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전설적인 선수인데 정작 일본에서도 상당수의 이탈표가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투표인단을 향해 "질투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일본 야구 전당 박물관 표창위원회는 16일 '올해의 야구 전당 입성 선수'를 발표했다. 이치로는 이와세 히토키와 함께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총 투표인단 353명 가운데 349명이 투표했고, 이치로는 야구 전당 입성 기준인 75%(262표)를 훌쩍 넘는 323표를 얻었다. 득표율 92.6%다. 결과가 나온 뒤 많은 이들은 26장의 이탈표에 의문을 던졌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도 만장일치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선수다. 그런데 모국인 일본에서 이치로의 야구 전당 입성에 동의하지 않은 이들이 상당수 나왔다는 사실에 야구 팬들은 충격을 받았다.
올해 KBO MVP 김도영이 101표 가운데 95표, 득표율 94.1%을 기록했다. 이치로의 커리어를 감안하면 이번 야구 전당 입성 투표 득표율 92.6%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6일 "이치로는 미국과 일본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레전드다. 그에게 표를 주지 않은 것은 질투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이치로가 만장일치가 아닌 시점에서 일본 야구 전당의 가치는 어떻게 되는가", "이치로가 아니면 누가 만장일치 지지를 받을까"라는 SNS 의견을 보도했다.
이치로는 22일(한국시간) 공개될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된다. 총 392명의 투표인단 가운데 163명(익명 10명 포함)이 자신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는데, 여기서 이치로를 제외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아직 자신의 투표 결과를 공개한 이들이 전체 투표인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반큼 만장일치 입성을 확신할 때는 아니다.
MLB.com 폴 카셀라 기자는 지난달 23일(한국시간) 내년 1월 22일 투표 결과가 나왔을 때 이치로가 곧바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의 투표 결과에 대해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떠오른다. 이치로는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될까? BBWAA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알 수 없지만 MLB.com 필진 55명에게 물어보니 의견이 엇갈렸다. '이치로는 만장일치로 헌액될까'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25명이 그렇다고 했고, 30명은 아니라고 했다"고 썼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이미 이치로의 만장일치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칼럼을 썼다. 그 역시 이치로가 만장일치 자격을 가졌다는 점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대신 투표인단의 성향상 만장일치가 어렵다고 봤다.
스타크 기자는 "BBWAA의 90년에 걸친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는 리베라 밖에 없다. 거의 한 세기가 되도록 야수 중에서는 만장일치 선수가 없었다. 우리의 존경받는 협회는 이토록 혁신적"이라며 '만장일치'에 거부감을 갖는 기자들의 투표 성향을 비꼬았다.
한편 1995년 창설된 일본 야구 전당에서 후보 등록 첫 해 야구 전당에 입성한 선수는 이치로가 7번째다. 이치로는 "일본에서 9년, 미국에서 19년을 뛰었는데도 일본 야구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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