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김건일 인턴기자] '쿠바 최고 2루수' 헥터 올리베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국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16일(한국시간) 다수 구단이 올리베라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영입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1985년생인 올리베라는 뛰어난 선구안과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쿠바 리그에서 활약한 10시즌 통산 3269타석에서 타율 3할2푼3리, 96홈런을 기록하며 쿠바 리그 최고의 2루수로 활약했다. 2009년 WBC에 출전했을 당시엔 유망주 순위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다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는 올리베라가 메이저리그 첫해 홈런 15~20개, 타점 75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리베라는 2루는 물론 3루, 그리고 코너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올리베라는 지난해 9월, 쿠바를 탈출해 올해 FA 선언과 함께 에이전트를 고용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열린 자체 공개훈련에서 200여 명이 넘는 스카우터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MLB.COM의 제시 산체스 기자는 올리베라가 이미 지난주 올랜도에서 애틀란타와 몇 번의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애틀란타는 올리베라의 시장가격인 5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존 제시 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틀란타의 감독 프레디 곤잘레스와 수석 코치 카를로스 토스카가 올리베라와 같은 쿠바출신이라는 점에서 올리베라가 애틀란타에 큰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예상했다.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올리베라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할 수 있는 팀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3루수 후안 유리베의 대안으로 올리베라를 노리고 있다. 다저스는 올리베라의 팔꿈치 상태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MRI 재검진까지 의뢰한 상태다. 하지만 올리베라를 본 스카우터들은 송구에서 전혀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다저스와 지구 우승을 다툴 샌디에이고는 이미 새 단장 A.J프렐러가 부임하면서 대대적인 전력 증강에 나선 상태다. '리그 최고 투수' 제임스 쉴즈를 비롯해 타선에서는 맷 캠프, 저스틴 업튼, 윌 미들브룩스와 같은 강타자들을 영입함으로써 지구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선수 영입과 구장 리모델링에 소요된 큰 지출을 여러 스타 플레이어를 앞세운 티켓 판매와 포스트 시즌 진출로 메울 복안이다.

[사진] 헥터 올리베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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