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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철벽 수비'로 뮌헨 구했다! 13차례 걷어내기·3차례 가로채기…레버쿠젠 공격진 '속수무책'

작성일: 2025.02.16 16:03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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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존재감이 상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승점 55)은 2위 레버쿠젠(승점 47)과 승점 차를 8로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 레버쿠젠을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44%-56%로 밀리고, 슈팅 수에서도 2개(유효슈팅 0개)-15개(유효슈팅 3개)로 크게 뒤지는 허술한 공격을 펼쳤다. 무엇보다 유효슈팅 제로라는 불명예까지 썼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레버쿠젠은 2004-05시즌 이후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유효슈팅을 내주지 않은 두 번째 팀이 됐다. 앞서 볼프스부르크가 2008년 5월 바이에른 뮌헨에 '유효슈팅 제로'의 굴욕을 준 적이 있다.

더불어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은 부임 이후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5경기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의 빈공 속에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나란히 풀타임 출전하며 무실점 수비로 패배를 막았다. 

소파스코어는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나란히 팀 내 최고 평점인 7.7을 줬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해리 케인과 그의 뒤를 받친 자말 무시알라는 각각 평점 6.5, 6.8에 그쳤다. 여기에 좌우 날개 킹슬리 코망과 마이클 올리세도 나란히 '슈팅 제로'에 그치며 나란히 평점 6.4에 머물렀다.

김민재는 전반 초반부터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레버쿠젠의 공격을 막아냈다. 김민재는 전반 18분 레버쿠젠의 네이선 텔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자 슬라이딩 태클로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는 전반 21분에도 레버쿠젠의 제레미 프림퐁이 시도한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재빨리 머리로 걷어내며 상대의 후속 공격을 차단했다.

김민재는 후반에도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 힘겨운 무실점 무승부를 지켜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13차례 걷어내기와 함께 3차례 가로채기, 5차례 공중볼 경합 등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김민재는 지난달 15일 호펜하임과 리그 17라운드 때 부상 관리 차원으로 벤치를 지켰을 뿐,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치른 공식전 모두 선발 출전했다. 그의 안정적인 수비력과 공을 연결하는 빌드업 능력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운영에 필수적이다.

지난해 11월 FIFA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센터백 10인을 선정했다. CIES는 자체 지표로 경기력을 분석해 김민재에게 100점 만점에 91.1점을 매겼다. 이는 전 세계 센터백 중 최고 점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 맨체스터 시티의 후방을 책임지는 후벵 디아스도 89.7점에 머물렀다.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판데이크가 각각 89.5, 89.4점으로 3, 4위를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의 에데르 밀리탕(89.0점)과 김민재와 짝을 이루는 다요 우파메카노(88.9점)가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첫 시즌에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민재의 장점은 공격적으로 라인을 높여 공격수의 공을 가로채는 것이다. 나폴리 시절 '괴물', '철기둥'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에는 김민재의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았다. 전술적으로 나폴리 시절과 김민재 활용도가 달랐기 때문이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풀백을 직선적으로 쓰는 전통적인 전술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김민재의 적극성과 공격성은 바이에른 뮌헨 수비 시스템에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는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핵심이 됐다. 콤파니 감독은 “훈련 첫 주에 공격수들이 재미를 못 봤다. 그 이유는 수비수들의 역량에 있었다. 수비진의 중심인 김민재가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즌 도중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다 보니 부상이 찾아오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경기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왔다. 당시부터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해왔던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에도 염증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쉴 생각이 없다. 그는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차라리 뛰는 게 낫다. 팀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동료들은 내가 파이터라는 걸 알고 있다.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통제를 맞으면서 경기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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