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띠동갑 선배가 존경한다 했나, 병살타? 어쩌라고 홈런 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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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앞 타석 병살타는 한화 부동의 4번타자 노시환에게 그 어떤 부담감도 안기지 못한 것 같다. 1점 끌려가는 상황에서 역전 2점 홈런을, 그것도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메이저리그급 타구로 담장을 넘겨버렸다. 노시환이 19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4로 역전승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연쇄 붕괴로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이 강세를 보인 대구 원정에서 반격했다.
4번타자 노시환은 이날 세 번째 타석에서 경기를 뒤집는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보여주는 타구였다. 타구 속도 시속 182.1㎞, 발사각 18.1도 타구가 125.6m를 날아가 좌익수 뒤 관중석에 꽂혔다. 라인드라이브 타구였지만 메이저리그급, KBO리그에서는 열 손가락 안에 들 만한 엄청난 타구속도와 만나 대형 홈런이 됐다.
한화는 4회초 2-0으로 리드를 잡았다가 4회말 수비에서 류현진의 피홈런 두 방으로 2-4 역전을 내준 상태였다. 5회 1사 후 손아섭과 루이스 리베라토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따라붙고, 2사 후 노시환의 역전 홈런으로 5-4로 앞서나갔다.
노시환은 4회 한화의 선취점에 앞서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쳤다. 문현빈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노시환은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3구 직구를 받아쳐 3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한화는 이후 채은성의 볼넷, 하주석의 적시 2루타와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노시환은 앞 타석에서의 병살타를 역전 홈런으로 일거에 만회했다.
과연 '멘탈왕'다웠다. 2000년생 노시환의 띠동갑 선배이자 '절친'인 손아섭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노시환의 멘탈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프로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도 전혀 긴장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 노시환의 태도에,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38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손아섭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노시환은 마냥 덤벼들지만은 않았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한 번 삼성 마운드를 압박했다. 3차전 4타석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포함해 노시환의 플레이오프 3경기 성적은 타율 0.417, 2홈런 4타점이다.
한편 한화는 노시환의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지켰다. 6회 등판한 문동주가 4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출신 포스트시즌 첫 출전 선수들이 맹활약한 가운데 5-4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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