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행복한 고민' FA 임박한 149km 좌완 필승카드 몸값이 계속 오른다…사령탑도 "승리의 디딤돌"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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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큰 무대에서 더 강해졌다. FA 대박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한화는 현재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이제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다. 200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한국시리즈와 인연이 없었던 한화가 과연 19년 만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한화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 거두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선수를 꼽자면 좌완투수 김범수(30)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한화는 지난 14일 대전 안방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초 구원 등판한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이재현에 우중월 솔로홈런을 맞은데 이어 이성규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 9-8 1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결국 투수 교체를 단행한 한화는 좌타자인 김지찬과 김성윤을 대비해 좌완투수 김범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범수는 김지찬을 2구 만에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고 김성윤을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잡으면서 1점차 리드를 사수했다. 공 8개로 세이브를 따낸 것.
김범수의 활약은 21일 대구 원정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이어졌다. 한화는 선발투수 류현진이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리고 5회초 노시환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면서 5-4 1점차 리드를 가져가자 5회말 김범수를 마운드로 호출했다.
김범수는 선두타자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성윤에게 시속 147km 직구를 던져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잡으며 상대 흐름을 차단했다. 구자욱을 상대로 또 볼넷을 허용했지만 '홈런왕' 르윈 디아즈에게 초구 시속 123km 커브를 구사해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비록 김범수가 6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떠났으나 승부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문동주가 이재현과 김태훈을 연속 삼진 아웃으로 처리한데 이어 강민호를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친 것. 결국 한화는 5-4 1점차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리드를 가져갔다.
한화는 플레이오프 1차전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김범수와 문동주를 적절히 활용하며 2승을 먼저 따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범수의 두드러진 활약에 대해 "팀이 꼭 필요할 때 두 경기를 잘 막아줬다"라면서 "승리하는데 디딤돌이 된 것 같아서 기분 좋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로 프로 11년차를 맞은 김범수는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정규시즌에서 73경기에 나와 48이닝을 던져 2승 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한 김범수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최고 구속 149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2경기 1⅔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침 김범수는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 전망. 무엇보다 가을야구에서 맹활약한 선수는 몸값이 치솟는다는 점에서 한화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김범수가 지금처럼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면 FA 시장에서도 인기가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김범수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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