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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넘은' 손민한 호투 비결, 회전력

작성일: 2015.04.06 12:09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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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세월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대신 세월 흐름에 따라 변신해 명성을 재확인시키는 경우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NC 다이노스 선수단 맏형 믿고 보는 '민한신' 손민한(40)은 시즌 초반 호투를 통해 베테랑 투수의 교본으로 자리잡고 있다.

손민한은 지난 5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비자책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는 손민한이 663일 만에 거둔 선발승이자 시즌 첫 승이다. 손민한은 지난 3월29일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도 6⅔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기는 했으나 분명 쾌투를 펼쳤다.

시즌 초반 손민한의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 2.13(6일 현재). 피안타율 0.239에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 0.87, 그리고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시즌 전 김경문 감독은 “손민한은 4~5선발로 힘을 보탤 것이다”라고 예상했는데 이 정도 성적이면 단 두 경기 뿐이지만 원투펀치급 활약이다.

한때 어깨 부상 등으로 인해 은퇴위기까지 몰렸던. 그리고 나이가 있는 만큼 재기가 어려울 것이라던 손민한이 부활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손민한이 기본적인 제구력은 물론 공의 회전을 앞세운 투구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시절 손민한은 오버스로 정통파 피칭을 선보였으나 지금은 팔 각도가 스리쿼터에 가깝게 내려왔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한 투수코치는 “투수의 경우 30대 중반 그 이상이 되면 팔 각도가 서서히 내려오게 마련이다. 어깨 근력이 젊었을 때보다 떨어져 팔스윙을 하는 데 있어 이전의 각도를 하다가는 팔 스윙이 느려지거나 부상을 입거나 둘 중 하나다. 자연스레 팔 각도가 오버스로에서 점차 내려온다”라고 밝혔다. 손민한도 사람인 만큼 그 과정을 거친 것. 대신 손민한은 공의 회전을 높이는 쪽으로 변모했다.

5일 손민한의 투심 패스트볼을 보면 마치 총알 혹은 화살의 기본적인 궤적과 비슷하게 날아간다. 총구를 벗어난 총알이나 과녁을 향하는 화살은 지면과 수평을 이뤄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약간 내려갔다가 올라간 뒤 다시 내려가는 궤적을 그린다. 손민한은 스리쿼터에 가깝게 팔각도를 내린 대신 릴리스 시 공에 회전력을 더해 이러한 특이 궤적의 공을 던지고 있다. 공격적 투구와 함께 이 희한한 투심이 맞아 떨어지며 손민한의 연일 쾌투가 이어지고 있다.

2013시즌 중 신고선수 신분에서 정식선수로 다시 1군을 밟은 손민한에게 후배 손승락(넥센)이 투구와 관련해 질문한 적이 있었다. “선배님, 오랫동안 좋은 투구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합니까.” 손민한의 답은 명쾌했다. “단순히 빠른 공, 더 빠른 공을 노리지 말아라. 공에 회전력을 더해 보이는 스피드 이상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이 베테랑 투수가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다.” 공에 회전을 더해 젊은 투수보다 더 뛰어난 위력을 보여주는 손민한은 분명 베테랑의 좋은 예다.

[사진] 손민한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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