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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난' 역대 최다 8명, FA 협상 해 넘긴다

작성일: 2017.12.31 11: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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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안영명-최준석-이대형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무려 8명의 선수들이 연내 FA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7일 KBO가 공시한 FA 승인 선수 명단 18명 가운데 투수 김승회·안영명, 내야수 정근우·채태인·최준석, 외야수 김주찬·이우민·이대형은 여전히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다. 투수 박정진은 29일 한화에 잔류하며 아슬아슬하게 해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30일부터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사실상 이들의 계약 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총 15명의 FA 승인 선수들이 공시됐고 이들 중 은퇴를 선언한 용덕한(현 고양 다이노스 코치)을 빼면 황재균·정성훈·이진영·조영훈 등 4명만이 2016년 내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황재균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베테랑 선수들은 진통 끝에 1월에야 원 소속팀과 잔류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5년 11월 개장됐던 FA 시장에서는 역대 최다인 22명의 승인 선수가 나왔는데 연말까지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던 것은 고영민뿐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원 소속팀 우선 협상 기간이 존재했기에 베테랑 FA들은 속전속결로 잔류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타 구단과 협상을 위해 시장에 나왔다가는 '미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시계를 더 돌려 2014년 말까지 계약을 완료하지 못한 선수도 나주환·이성열·이재영 등 3명이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해를 넘긴 선수가 아예 아무도 없었다. KBO에 FA 제도가 도입된 이래 계약을 연내 마무리 짓지 못한 선수는 많아야 4명이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8명의 선수가 미계약 상태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과거와는 달라진 FA 시장의 풍경이다.

이제 FA 협상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건 선수들이 아닌 구단이다.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규정상 1월 15일까지였던 FA 계약 마감 시한도 올해 초 폐지됐다. 현재 남아 있는 9명의 FA 선수는 모두 프로 데뷔 15년차 안팎이다. 젊은 선수 육성에 비중을 두고 있는 KBO 리그의 최근 흐름을 볼 때 이들 중 대부분은 전력 구상의 우선 순위에서 배제돼 있다. 선수들 역시 느긋한 마음으로 팀을 알아보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구직자'들이 마음 졸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이우민·최준석·채태인·이대형 등은 원 소속팀에서 보상 선수 대신 보상금만 받고 보내주겠다고 공개 선언까지 했음에도 마땅히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들은 이적보다 잔류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만큼 구단이 주도권을 쥐고 협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 없이 연말 연시를 맞이하게 된 베테랑들이 언제쯤 새로운 계약 소식을 들려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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