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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걱정 그만' 김태형 감독의 이유 있는 미소

작성일: 2016.04.07 08: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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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 에반스(왼쪽), 마이클 보우덴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시작이 좋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활짝 웃었다.

두산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오랜만에 더스틴 니퍼트가 아닌 외국인 선수 덕을 봤다. 선발투수로 나선 마이클 보우덴은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닉 에반스는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김태형 감독은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보우덴이 정말 잘 던졌고, (양)의지와 호흡이 정말 기가 막혔다. 중요한 순간에는 에반스가 타석에서 홈런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집중력을 보여 줬다. 외국인 선수 2명이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이어 가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2011년부터 기둥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니퍼트를 제외하면 제 몫을 해 준 외국인 선수를 찾기 어렵다. 최근 3년은 한 시즌을 온전히 버틴 투수가 없었다. 2013년 개릿 올슨과 데릭 핸킨스, 2014년 크리스 볼스테드와 유네스키 마야, 그리고 지난해 재계약했으나 시즌 중반 방출된 마야에 이어 앤서니 스와잭이 거쳐 갔다. 모두 평균자책점 5~8점대를 기록하고 한국을 떠났다.

외국인 타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2014년 호르헤 칸투는 전반기에만 18홈런을 몰아치며 기대를 모았으나 후반기가 시작될 무렵 왼발을 다치면서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침묵했다. 지난 시즌 먼저 팀에 합류했던 잭 루츠는 8경기 타율 0.111 1홈런 3타점에 그친 뒤 방출됐고, 배턴을 이어받은 데이빈슨 로메로는 76경기 타율 0.253 12홈런 50타점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

보우덴과 에반스는 시범경기부터 기대를 모았다. 보우덴은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14이닝 동안 삼진 17개를 잡으면서 볼넷은 2개만 허용하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에반스는 타율 0.326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4번 타자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두 선수는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보우덴은 "늘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해서 빠르게 (흐름을) 끌고 가려고 했다. 앞으로도 어떤 아웃 카운트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에반스는 "지금 타격감을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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