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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무기력' 한화…이용규가 생각나는 밤

작성일: 2016.09.20 21:2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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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규는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 11일 이후 전열에서 빠져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한화 외야수 이용규는 올 시즌 타율 0.352, 98득점으로 한화 공격을 지휘했다. 외야에선 빠른 발과 정확한 판단력을 발휘해 코너 외야 수비까지 커버했다. 다른 외야수들에게 쉴 새 없는 지시를 해 외야 수비 집중력을 함께 높이는 일도 맡았다. 한화 전력에 단연코 핵심이다.

그런데 지난 11일 대전 SK전에서 파울에 종아리를 맞고 쓰러졌다.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아 정밀 검사와 집중 치료를 위해 12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이지마 치료원으로 갔다.

이용규가 빠지니 한화 야구가 삐걱대고 있다. 상위 타선의 출루율이 낮아져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외야 수비는 황량해졌다. 5위 싸움 막바지를 향해 가는 시점에서 집중력과 투지마저 희미해졌다.

20일 대전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 경기에서 투타 모두 밀려 3-11로 졌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양성우는 1회 첫 타자부터 잘못된 타구 판단으로 첫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타자들은 윌린 로사리오와 정근우가 홈런을 치고도 병살타 두 개를 치는 등 집중력 부재로 추격 기회에서 번번이 걷어찼다.

6회 로사리오의 2점 홈런으로 3-4로 좁힌 채 들어간 7회 순식간에 무너졌다. 파비오 카스티요를 시작으로 윤규진과 송신영이 마운드에 올랐다가 모두 난타당해 점수가 3-11로 벌어졌다. 팀이 투지 잃은 경기력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지자 한화 홈 관중들은 7회부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화는 직전 3경기에서도 타격, 수비, 주루 모두 손발이 맞지 않아 모두 내줬다. 특히 KIA에 2-4로 진 19일 경기에선 2회 허도환이 사인을 착각해 1사 1, 3루 기회에서 병살플레이를 당하더니, 양성우는 1-4로 뒤진 7회 로사리오의 안타에 3루 코치 사인을 잘못 봐서 홈으로 들어오지 않고 3루에서 멈췄다가 잔루가 됐다. 스스로 추격 기회를 걷어찼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소집해 "0.1%의 꿈을 믿자"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지시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되레 투타 모두 투지 잃은 경기 내용을 허무하게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악바리 이용규가 유난히 생각난 20일 대전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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