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곤지암, 윤서영 기자] 기적을 창조하는 '연천 미라클'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BSA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연천은 2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화성 코리요와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두 번의 결승 경기를 치렀다.
오전에 열렸던 결승 1차전은 화성에 내줬다. 13안타에 홈런 두 방을 내주며 6-9로 패했다. 몸이 덜 풀렸는지 끌려가는 흐름의 연속이었다.
화성은 1회 선취점을 얻은 뒤, 3회에는 대거 4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김동호의 2루타와 강동우의 적시타, 최지혁이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값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연천이 8회에서야 신홍서의 홈런 등으로 3점을 만들며 추격했지만, 9회 임동혁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9회 1점을 냈지만, 패배를 피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기적과 희망은 있었다. 2차전을 이기고 TQB(Team Quality Balance·팀 퀄리티 밸런스)에서 앞서면 우승이 가능했다.

믿음을 갖고 시작한 2차전은 연천이 주도했다. 선발 진현우가 9이닝을 완투하며 화성 타선을 틀어막았고, 연천을 우승으로 이끈 결정적인 힘이 됐다.
연천은 1회 말 선두타자 임태윤의 안타와 최수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상대 폭투까지 겹쳐 2-0으로 앞서갔다. 2회 화성 엄태호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뒤 3회에도 연속 2루타를 허용, 2-2 동점과 마주했다.
그러나 연천은 곧바로 도망쳤다. 상대 폭투로 4-2를 만들었고 5회에는 최수현과 신홍서의 연속 2루타에 이어 박수현까지 안타를 터뜨리며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에도 박수현이 볼넷으로 나간 뒤 권도휘의 2루타가 터지며 한 점을 추가, 7-2 확실하게 승기를 가져왔다.
화성은 여러 차례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연천 수비와 진현우의 집중력에 막히는 등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화성은 반전을 만들지 못했고, 삼자범퇴로 이닝이 종료됐다.
7-2, 연천의 승리.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최종 우승은 득점·실점 비율을 따지는 TQB로 가려졌고, 연천이 화성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연패에 성공한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서 정말 고맙다.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며 "올해 마지막 시험이었는데 전승으로 우승까지 해냈다.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공격에 임한 덕분에 점수를 리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항상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이 매일 최선을 다하는 덕분에 이기는 분위기를 아는 것 같다. 물론 야구는 항상 이길 수는 없지만, 그만큼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늘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의 의미에 대해서는 "스포츠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낸 경험은 앞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들에게도 의미 넘치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 감독은 "기회는 반드시 온다. 포기하면 그 기회는 잡을 수 없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KBSA리그는 연천 우승, 화성 준우승, 수원 파인이그스 3위로 끝났다.
우수 투수상과 최우수 선수상(MVP)은 결승 2차전에서 완투 역투를 펼친 연천의 진현우가 차지했다.
개인상은 화성 선수들이 품었다. 김군철이 감투상, 엄태호는 16타수 9안타 6홈런, 6타점으로 타격상, 타점상, 홈런상 등 3관왕을 해내며 실력을 증명했다. 감독상은 연천 김인식 감독, 공로상은 원석윤 경기도 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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