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시가 오는 2020년 12월 31일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한다. 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박수정 이슈팀 기자] SMAP, 아무로 나미에, 아라시 등 일본 가요계 최정상에 수십년간 위치했던 국민가수들이 잇달아 해체, 은퇴, 활동중단을 발표하면서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다.

그룹 아라시는 지난 27일 "오는 2020년 12월 31일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리더 오노 사토시는 "2017년 6월 중순 멤버와 모여 2020년에 아라시로서 활동을 끝내고 싶다는 내용을 전했다"며 갑작스런 발표에 대한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한 뒤 "남은 기간 동안 지금 할 수 있는 자신의 사명을 제대로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비롯해 멤버별 메시지, 단체 인터뷰 영상을 공개한 아라시는 "실질적인 활동 중단까지 약 2년이 남았지만 마지막까지 아라시가 아라시답게 있기 위해서 가능한 한 여러분과 아라시가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이다"고 이날 활동 중단을 발표한 이유를 밝혔다.

아라시는 기자회견에서 "해체가 아닌 활동중단"이라고 밝히며 컴백의 여지를 남겼다. 멤버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리더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리더가 나쁜 사람으로 보였다면 우리의 힘 부족"이라고 불화설을 일축했다.

오노 사토시, 사쿠라이 쇼, 아이바 마사키, 니노미야 카즈나리, 마츠모토 준으로 구성된 아라시는 1999년 데뷔해 멤버 전원이 드라마,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국민 그룹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홍백가합전에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회 연속 출장 기록을 세웠으며, 올해는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총 관객수 237만 명에 달하는 돔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 SMAP(위쪽)는 2016년 해체했고,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다. 제공|후지TV, 아무로 나미에 SNS

아라시의 활동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SMAP와 아무로 나미에 등 해체하거나 은퇴를 선언한 일본 국민가수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SMAP는 아라시의 소속사 쟈니스 선배로 일본의 국민 그룹으로 25년간 최정상을 지켜온 그룹이다. 지난 2016년 SMAP 또한 속보를 통해 2016년 12월 31일을 끝으로 각자의 길을 간다고 발표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1988년 결성돼 1991년 정식 데뷔한 SMAP는 1996년부터 해체할 때까지'스맙 X 스맙(SMAP X SMAP)'이란 단독 예능을 진행하면서 20년 920회 동안 평균 시청률 20%을 유지하는 등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다. 홍백가합전에는 1991년 첫 출전한 이래 2015년까지 총 23회 출연했으며, 2005년에는 싱글 총 판매량 2000만장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아라시의 활동 중단 소식이 알려진 지난 27일에는 야후 재팬에 아라시와 관련된 연관 검색어는 물론 SMAP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SMAP가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며 그 국민적인 위상을 입증하기도 했다.

일본 여자 솔로의 독보적인 여왕으로 군림했던 아무로 나미에도 지난 2018년 은퇴했다.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해 9월 16일 자신의 고향인 일본 오키나와 컨벤션센터에서 마지막 라이브 공연을 마친 뒤 은퇴했다.

1992년 일본 아이돌 그룹 슈퍼 몽키즈로 데뷔한 아무로 나미에는 1995년 솔로 가수로 전향한 이후 첫 싱글이 70만장, 첫 앨범은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다. 1996년 사상 최연소 기록으로 국내 스타디움 공연, 솔로 아티스트 사상 최연소로 레코드 대상 등 진기록을 세웠으며, 1997년 발표한 '캔 유 셀러브레이트(CAN YOU CELEBRATE?)' 앨범은 2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여성 솔로 아티스트 역대 1위 단일 매출을 기록했다. 

SMAP, 아무로 나미에에 이어 아라시까지 20년 이상 활동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국민 가수들의 잇단 활동 중단에 일본은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SMAP, 아무로 나미에, 아라시가 떠난 가요계에 어떤 이가 국민 그룹으로 부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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