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강호 ⓒ곽혜미 기자
▲ 송강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가 30일 금의환향했다.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과 함께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긴 비행시간에도 불구하고 환한 모습으로 입국장에 나타나 취재진의 뜨거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송강호는 "수상 무대에서는 소감을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서 많은 얘기를 못 드렸다. 이 자리에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이런 성과나 이런 결과가 과연 우리 한국 영화를 사랑해 주시는 한국 팬들의 성원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생각한다. 한국 영화를 끊임없이 예의주시해 주신 대한민국 영화 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브로커'라는 작품은 제일 중요한 얘기는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일본의 거장 감독이 한국 배우들과 같이 작품을 만들어 왔다라는 게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서로 나라가 달라도, 또 차이가 나더라도 영화를 통해 같은 문화와 같은 생각, 감정을 갖고 있다. 그리고 추구하는 아름다움이 있다면 같이 공유할 수 있구나라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로커'라는 작품이 국가를 떠나서, 사람에 대한 이야기, 사회에 대한 이야기, 우리 감정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즐기면 감동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송강호는 박찬욱 감독과 추후 작업에 대해 "박찬욱 감독하고는 20년지기다. 오랫동안 작업을 해온 영화 동지이기도 하다. 친형님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평소에도 만났을 때 작품 얘기를 많이 한다. 딱 정해놓고 '다시 작품을 하자'라는 계획 보다 심적으로 응원해주고 언젠가 작업하는 날이 오리라고 생각한다. 수상 너무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 송강호 ⓒ곽혜미 기자
▲ 송강호 ⓒ곽혜미 기자

송강호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 75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이 작품에서 압도적인 열연을 펼친 송강호는 '브로커' 공개 직후부터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꼽히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아 왔다. 

올해까지 무려 7번째 칸의 레드카펫에 오른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 '기생충'(2019)의 황금종려상 영예를 함께했으며, 지난해에는 심사위원으로 칸에 참석한 한국 배우의 대표 얼굴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 또한 주연 배우 박해일과 함께 이날 오후 귀국한다. '브로커' 팀과 약 3시간의 차이를 두고 입국장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2개 부문 본상 수상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29일(이하 한국시간)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연출작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이 칸 영화제에서 2개 부문 이상 본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송강호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해 이지은, 이주영 등 영화 '브로커' 팀은 31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리는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 한국의 관객과 처음 만남을 가진다. 영화는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주영 이지은(아이유) 송강호 강동원 ⓒ곽혜미 기자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주영 이지은(아이유) 송강호 강동원 ⓒ곽혜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