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셀 웨스트브룩.
▲ 러셀 웨스트브룩.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계속되는 트레이드 루머. 마치 지금이라도 막 떠날 선수처럼 소문이 돈다.

여기에 다빈 햄 LA 레이커스 감독은 "웨스트브룩이 우리 팀에 있어 너무 기쁘다"며 "NBA에서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지 않은 선수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웨스트브룩 트레이드설은 미국 현지에서도 뜨겁다. 거의 매일 관련 뉴스가 나온다.

이유는 명확하다. 어느덧 웨스트브룩이 고비용 저효율의 대명사가 됐기 때문이다.

웨스트브룩은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다. 평균 트리플 더블을 밥 먹듯이 할 정도로 다재다능하고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지녔다. 하지만 플레이가 영리하지 못하고 외곽슛이 약하다. 팀을 캐리하며 승리로 이끌기도 하지만 패배의 원흉으로 몰리기도 한다.

그동안은 효율은 떨어져도 압도적인 볼륨으로 경기를 지배하던 게 웨스트브룩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평균 18.5득점 7.4리바운드 7.1어시스트로 스탯마저 떨어졌다. 평균 득점은 2년 차 시즌 이후 가장 낮다. 3점슛 성공률은 30%가 안 됐다(29.8%)

연봉은 4,710만 달러(약 614억 원)이나 된다. 지난 시즌 도중부터 레이커스가 웨스트브룩 트레이드를 알아보는 배경이다.

유력한 행선지는 브루클린 네츠다. 카이리 어빙이 올 여름 브루클린에 "레이커스로 가고 싶다"며 트레이드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와 브루클린의 폭탄 돌리기다.

미국 현지 유력 매체들은 웨스트브룩과 어빙의 트레이드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레이커스가 건넬 미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장수가 변수지만 결국엔 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햄 감독은 웨스트브룩을 비롯해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가 포함된 지금의 팀 전력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난 지금 레이커스 선수 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사랑한다. 자랑스러운 로스터다. 지금 데리고 있는 선수들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할 거다.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미국 스포츠 매체 'CBS 스포츠'는 결국 트레이드는 터질 것이라 예상한다. "햄 감독의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아마 우리는 다음 시즌 웨스트브룩을 새로운 팀에서 보게 될 거다. 케빈 듀란트까지 브루클린에 트레이드를 요청하며 웨스트브룩과 어빙 트레이드는 지연되고 있는 것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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