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 레드카펫에 오른 탕웨이, 박찬욱 감독, 박해일. ⓒ게티이미지
▲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 레드카펫에 오른 탕웨이, 박찬욱 감독, 박해일.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올해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에 들지 못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도 충격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24일(현지시간)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헤어질 결심'이 예비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국제장편영화 부문에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르헨티나, 1985', '클로즈', 'EO', '더 콰이어트 걸'이 선정됐다. 이같은 결과에 미국 현지 언론은 불편한 심경을 담은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AP 통신은 "올해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는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서 배제된 것"이라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버라이어티는 "눈을 크게 뜨게 하는 결과다. 아카데미는 박찬욱 감독을 무시했다"고 강경하게 비판했다. 또한 매셔블은 "칸 영화제 선두 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현지 언론은 영화 '놉'이 어떤 부문에도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 '우먼 킹'의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도 의외의 결정이라고 봤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지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헤어질 결심'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예비 후보에 오르는데 그쳤지만, 다음달 19일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감독상과 비영어권영화 부문의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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