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이 28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은퇴한다. 2016년 10월 4일 삼성전(4이닝 1실점)을 끝으로 1군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지난 10년의 활약상만으로도 LG에 큰 존재감을 남겼다. '암흑기 에이스'로 김광현-류현진과 함께 KBO 리그에서 세 손가락에 드는 왼손 선발투수로 살았다.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에는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자신의 왼팔로 확정했다.
2007년 LG 유니폼을 입은 첫 해 24경기 평균자책점 5.32로 신일고 시절 보인 야구 천재의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KBO 리그 2년째 시즌부터 에이스가 됐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3점 이하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2011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12년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옮겼다. 실력은 어디 가지 않았다. 레다메스 리즈 대신 마무리로 활약하면서 보직 전향 첫 시즌 26세이브를 올렸다. '소화전 사건'으로 40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1.18로 초특급. 2013년과 2014년에는 2년 연속 30세이브를 돌파했다. LG는 이 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통산 성적은 321경기 55승 46패 109세이브. 부상으로 온전한 시즌을 보내지 못한 적도 있었다는 점, 선발과 마무리 두 가지 보직을 맡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누적 기록도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팀 내 역대 다승 9위, 세이브 2위다. 누적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LG 투수 가운데 5위(김용수 16년-정삼흠12년 -이상훈 8년-김태원 12년-봉중근 10년).
봉중근은 "내가 사랑하는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어 기쁘다.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너무도 과분한 사랑에 대해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28일 경기 전에는 인터뷰와 사인회, 시구와 은퇴 행사에 참가한다. LG는 은퇴 기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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