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특종세상' 배우 남포동. 출처| MBN
▲ MBN '특종세상' 배우 남포동. 출처| MBN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배우 남포동이 10년 넘게 모텔 생활 중이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자취를 감췄던 배우 남포동이 출연애 충격적인 근황을 공개했다. 

남포동은 1980년에서 1990년대 한국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품 감초 배우다. 개성있는 연기로 독보적인 연기를 뽐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그의 근황은 경남의 한 모텔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남포동은 "돈이 많이 모이면 주위에 이상하게 돈을 탐내는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사기도 정말 많이 당했다"고 10년 넘게 모텔에 살게 된 이유를 전했다. 그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2000년도에 수십억대 사기를 당했고, 그로 인해 이혼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남포동은 얼핏봐도 꽤 많은 종류의 약을 복용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2009년 간암 말기 선고를 받고, 15시간의 대수술을 받은 남포동은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10년 동안 술을 얼마나 마셨으면 간암 말기가 돼서 간 이식을 했겠냐"며 "내가 6남매인데 막냇동생한테 간을 받았다. 딸 두 명도 맞았는데, 딸들은 결혼도 안 했을 때다. 배를 절개해야 하는데, 딸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차마 그건 못 받겠더라"고 털어놨다. 

약 복용 후 외출에 나선 남포동은 몇 걸음만 걸어도 힘에 부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병원으로 향한 남포동은 "숨도 조금 차는 것 같고, 먹는 게 조금 부실하다"고 의사에게 말했다. 의사는 "간 이식 후에 각종 항암 방사선 치료 이런 후유증으로 인해서 면역 상태가 매우 떨어져 있어서 숨 쉬기도 매운 힘든 상태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나마 큰 수술 하고 이 정도 버티는 것은 본인 기초 체력이 아주 좋으신 분"이라며 "그래서 그나마 이 정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부산에 있는 친구를 찾아간 남포동은 "나를 지금까지 살 만큼, 한 20년을 더 살게끔 한 친구가 이 친구"라고 말하며 친구를 소개했다. 이어 "그때 내가 죽었으면 네가 심심할 뻔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포동은 "다 떠나서 우리 같은 이런 우정, 이런 걸 다른 사람들이 본받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남포동의 친구는 "주고 싶은 것은 사랑이고, 받고 싶은 건 건강인데 친구가 건강하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같은 순수 우정을 지키고 세상 떠날 때까지 친구나 저나 그렇게 살다가 우리 인간답게 살다 죽었으면 좋겠다. 우정은 안 변하고"라고 희망했다. 친구의 말에 남포동은 흐느끼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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