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 첫 회 호평에 30분을 울었다고 털어놨다.
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엄정화가 출연해 '닥터 차정숙'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과 과거 갑상선암으로 인해 8개월 동안 목소리를 잃었던 아픔을 고백했다.
엄정화는 성공적으로 종영한 JTBC '닥터 차정숙'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게 웬일이야? 이런 날이 오는구나' 그런 기분이다. '닥터 차정숙'을 사랑해 주셔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차정숙과 엄정화와 비슷한 것 같다며 "차정숙도 20년 만에 가정주부에서 의사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역할이고, 엄정화로서도 이런 뜨거운 반응을 20년 만에 받는 것 같다. 첫 방송 너무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됐다"고 고백했다.
엄정화는 "1화가 방송될 때 '댄스가수 유랑단' 촬영 중이었다. 감독님께 메시지를 받고 기사 나온 것을 봤는데 기사가 굉장히 좋게 났다"라며 "그걸 보고 감정이 올라와서 카메라 없는 곳에 가서 30분 동안 울었다. 기쁨의 눈물이었다"고 말하며 밝게 미소를 지었다.
유재석과 엄정화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호흡울 맞춘 적 있다. 당시 엄정화는 '환불원정대'를 통해 다시 한 번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는 시간을 가졌다.
유재석은 "프로그램에서 누나와 함께 했지만 다시 노래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이에 엄정화는 "2008년 '디스코' 이후에 갑상선 수술을 하면서 목소리가 거의 8개월 정도는 소리를 못냈다. 제가 아무한테도 말을 안했다. 말을 하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될까봐 숨겼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공포는 엄청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환불원정대 때도 목소리가 고민이 많았다. 재석이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고 더 용기가 생겼던 것 같다"고 했고, 유재석은 "누나가 늘 그랬다. '그래 재석아 한 번 해볼게'하면서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누나한테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나도 정말 감사했다. 학원비도 끊어주고. 누가 날 위해서 뭔가를 끊어준 적이 없는데 너무 감사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었다"라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실제로 당시 유재석은 엄정화를 위해 사비로 보컬 학원을 끊어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엄정화는 "꼭 다시 노래를 하고 싶었던게 노래를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수를 포기했다면 그냥 그렇게 살았을 거다. 근데 나 스스로에게 그렇게 끝을 내고 싶지 않았다"라며 "다시 앨범을 꼭 만들고 싶었고, 마지막 인사를 하더라도 무대에서 그동안 감사했다는 무대를 꼭 갖고 싶었다. 사라지듯이 없어지는 거 말고 해내서 무대에서 인사드리고 싶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그는 "제 시간이 그렇게 끝난다면 제가 열심히 노력하고 꿈을 쫓았던 그 시간이 그냥 사라져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많이 좋아지고 있고 찾아가고 있다. 이야기를 하고 연기를 할 때는 많이 극복했다"고 했다.
또한 엄정화는 "가끔 댓글을 보면 '목소리가 떨린다. 목이 아픈가보다'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여러분도 이제 제 목소리가 이렇다고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그냥 제 목소리는 이렇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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