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열 올리더니 돌연 베테랑 폭풍 영입, 팀 기조 바뀌었나…키움이 방출생 영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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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또 방출생을 영입했다. 이번에는 오선진(35)이다.
키움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출신 내야수 오선진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롯데에서 방출됐던 오선진은 4000만원의 계약 조건으로 버건디 유니폼을 입게 됐다. 키움은 “다양한 경험과 준수한 기량을 가진 오선진이 백업 내야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선진을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계약을 마친 오선진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새로운 기회를 받은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키움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역동적인 팀인 만큼,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겨울에만 외부에서 4명의 선수를 영입한 키움이다. 이들 모두 방출 아픔을 겪었다. 키움은 앞서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강진성,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야 했던 김동엽과 장필준을 영입했다. 그리고 오선진까지 끌어안았다.
최근 몇 년 간 키움은 리빌딩 기조로 팀을 운영했다. 주전급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면서까지 지명권을 수집했다. 현재보다 미래를 바라봤다. 또 시즌 중에도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경험을 쌓게 했다. 선수단 연령이 낮아진 만큼 시행착오도 뒤따랐다. 키움은 성적을 대가로 선수들의 성장을 이끄는 데 몰두했다. 키움이 2023시즌과 2024시즌을 모두 최하위에 머문 이유다.
유망주 육성에 열을 올리던 키움이 오프시즌 동안 방출된 베테랑 4명을 영입했다. 그렇다고 해서 키움의 리빌딩 기조가 달라진 건 아니다. 키움은 베테랑들이 어린 선수들이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방출 아픔을 겪었어도, 이들 모두 프로에서 10년 이상 커리어를 쌓은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키움 관계자는 “우리 팀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리더십을 갖춘 선수가 필요했고, 이번에 영입한 선수들이 팀의 맏형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나 어린 선수들은 전력의 상수로 보기 힘들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부상 혹은 부진에 빠지는 경우가 잦다. 2024시즌에도 키움은 이런 일을 경험했다. 활약을 이어가던 이재상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고, 김윤하와 김연주, 손현기, 전준표 등 상위 라운드에서 뽑은 투수들도 기량 유지에 애를 먹었다. 2025년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히어로즈에 입단한 베테랑 뒤를 받쳐주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한편 오선진에게 키움은 커리어 4번째 팀이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오선진은 2021시즌 트레이드 됐다. 20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오선진은 다시 한화로 복귀했지만, 2024시즌을 앞두고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이어왔다. 통산 1135경기에서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 타율 0.241 출루율 0.308 장타율 0.301 OPS(출루율+장타율) 0.6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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