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이' 김현주. 제공| 넷플릭스
▲ '정이' 김현주. 제공|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김현주가 전설적인 배우 고(故) 강수연과 함께 연기한 소회를 밝혔다. 

25일 김현주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같이 밝혔다. 

'정이'는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고 강수연의 유작으로 김현주는 '정이'에서 강수연의 엄마로 나이가 뒤집힌 특별한 모녀 관계를 연기했다. 

그는 "처음에 제의받았을 때 당연히 내가 딸이라고 생각했다. (강수연이) 엄마 또래는 아니시지만 내가 당연히 딸일 거라 생각하고 내 나이 설정이 너무 어리게 된 거 아닌지 걱정했는데 뒤집힌 모녀 관계라 그 자체가 신기했다. 나는 딸에 대한 기억이 없기 때문에 감정을 배제하고 연기해야 하는 게 힘들었다"라며 에피소드를 알렸다. 

그는 "강수연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사 주고받는 신, 마지막 장면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라며 "그날 촬영이 막바지기도 했고 유독 감정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귓속말로 얘기해주는 신을 찍으면서 선배도 '얘 보면 눈물 난다'라고 하더라. 처음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연기를 하니까 나중까지 그 감정을 끌고 오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추억했다. 

이어 강수연에 대해 "내가 감히 어떤 배우라고 말할 수 있는 배우가 아니다. 만나 뵐 수 있을 거라 생각조차 못 했다. 뵙기 전에는 많이 어려웠었는데 현장에서는 같이 연기하는 동료배우로 대해줬다"고 회상하며 "시사회를 하는데 '진짜 영화배우다'라는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는 너무 전설적인 인물이었는데 스크린 안에서 보는 선배님은 진짜 멋있어서 진짜 영화배우구나 생각이 들었다"라며 함께 연기한 소회를 밝혔다. 

또 "지금도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도 그냥 강수연 선배처럼 좋은 선배, 어른이 되고 싶다. 다 품을 수 있고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자아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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