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장원준(31, 두산 베어스)이 노련한 투구를 펼치며 포스트시즌 5연승을 달렸다.

장원준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2차전에 선발 등판해 8⅔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2011년 10월 20일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다. 두산은 5-1로 이기면서 시리즈 2승째를 챙겼다.

휴식기 여파는 없었다. 장원준은 지난달 22일 kt와 정규 시즌 경기 이후 38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장원준다운 투구를 펼쳤다. 1회 선두 타자 이종욱을 우익수 앞 안타로 내보냈지만, 박민우를 유격수 병살플레이로 처리한 뒤 나성범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 없이 넘어갔다.

큰 위기 없이 시종일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이끌었다. 시속 140km 초, 중반대 빠른 공에 주 무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 범타를 유도했다. 안타를 맞아도 연속 안타를 내주는 이닝이 없었다. 

NC 타선은 1차전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장원준까지 확실한 노림수를 찾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장원준은 1회에 이어 6회 1사 1루 박민우 2루수 병살타, 7회 1사 1루 박석민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4번째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는 듯했다. 장원준은 1-0으로 앞선 8회 무사 1루에서 대타 지석훈의 번트 타구를 투수 병살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모창민과 권희동, 이종욱에게 3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2에서 이종욱에게 빠르게 싸움을 건 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됐다. 

두산 타선은 장원준의 승리가 날아가게 두지 않았다. 8회 2사 3루에서 에릭 해커의 폭투에 힘입어 박건우가 홈을 밟아 2-1이 됐고, 김재환이 우월 홈런을 터트리며 거리를 벌렸다. 이어 에반스와 오재일, 양의지가 연달아 안타를 때리면서 2점을 더 보태 확실한 승리를 안겼다.

장원준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에릭 테임즈의 큼지막한 타구를 좌익수 김재환이 날아올라 뜬공으로 처리했고, 박석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긴 상황에서 왼손 가운뎃손가락에 물집이 잡혔고, 장원준은 홈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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