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성적 부진에 의한 외국인 선수 퇴출이 시작된 가운데, '위기의 남자' DJ 피터스가 힘을 냈다. 역전 홈런에 위기를 막는 다이빙캐치까지 롯데 공수에서 단연 돋보이는 선수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5로 역전승하며 6연패에서 벗어났다. 4번타자 중견수로 나온 피터스가 3회말 역전 3점 홈런, 4회초 이닝을 끝내는 다이빙캐치에 이어 4회초 쐐기 2타점 2루타까지 원맨쇼를 펼쳤다. 피터스는 3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5타점은 개인 1경기 최다 신기록이다. 사직구장 홈런 또한 처음 있는 일이다.
롯데는 지난주 6경기에서 모두 진데다 부상 선수들이 끊이지 않고 나오면서 장기 연패 위기에 처해 있었다. 전준우 정훈 한동희에 이어 30일에는 김민수가 1군에서 말소됐다. 주전 포수 지시완까지 신체적-정신적 피로 누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31일 선발 라인업에는 조세진 윤동희 한태양 신인 3명이 포함됐다. 역대 KBO리그에서 만18세 야수 3명의 동시 선발 출전은 31일 롯데가 처음이다.
3회초까지 2점을 먼저 내줬지만 롯데 중심타순은 힘이 있었다. 그 중심에 바로 피터스가 있었다. 3회말 황성빈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피터스가 홈런을 날렸다. 피터스는 LG 선발 임준형을 상대로 볼카운트 0-2로 몰렸지만 4구 커브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발사각 24.9도, 시속 170.4㎞ 완벽한 배럴타구가 높은 담장을 넘어 사직구장 왼쪽 관중석에 꽂혔다.
롯데는 3회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대신 추가 실점도 없었다. 피터스의 호수비 덕분이다. 피터스는 4회 2사 1루에서 김민성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았다. 여기서 안타가 나왔다면 롯데 선발 이인복은 적어도 2사 1, 2루에서 득점권 타율 1위(0.429) 홍창기를 상대해야 했다. 피터스가 위기가 오기 전에 상황을 정리했다.
피터스의 활약은 다음 타석까지 이어졌다. 롯데는 4회 상대 실책과 안치홍의 적시타로 5-2까지 달아났다. 또 1사 1, 2루 기회가 계속됐다. 피터스는 두 번째 투수 최동환의 낮은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점수 차가 5점까지 벌어지자 LG는 신인 투수 조원태에게 데뷔 첫 등판 기회를 줬다. 경기가 롯데로 기울었다는 신호였다.
이 경기 전까지 피터스는 49경기에서 타율 0.211, 출루율 0.272에 머물렀다. 홈런 9개를 앞세워 장타율 0.411을 기록했지만 낮은 출루율 탓에 OPS가 0.683에 불과했다. LG가 30일 1할 타자 리오 루이즈를 웨이버 공시한 가운데, 피터스도 롯데 잔류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적어도 31일 경기의 피터스는 위기설과는 거리가 있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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