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연예 에디터]긴 세월을 건너 다시 만난 인연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영화 같은 이야기가 연예계에 잇달아 펼쳐지고 있다. 그 주인공은 구준엽과 손담비다.

구준엽은 20년전 1년쯤 교제했던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혜원)과 혼인 서약을 했고, 손담비는 10년 전에 만났다가 다시 교제를 시작한 빙상스타 이규혁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구준엽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한다”면서 결혼을 발표했다. 그리고 영화 같은 이야기를 소개했다.

구준엽은 지난해 11월 쉬시위안의 이혼 소식을 접하고 그의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을 했다.마치 구준엽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쉬시위안은 20년 동안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고 있었다. 운명처럼 다시 연결된 두 사람은, 이미 지나간 시간은 너무 아쉽지만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결혼을 결심했다.

프러포즈는 구준엽이 했다. 대만의 입국제한 조치로 만날 수 없었던 구준엽은 매일 같이 화상통화를 하면서 결혼하자고 했고 쉬시위안은 결국 청혼을 받아들였다. 결혼식은 하지 않고 두 나라에 혼인신고만을 하고 같이 살기로 했다.

구준엽과 쉬시위안은 1990년대 말 대만 가수 쑤후이룬(소혜륜) 콘서트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구준엽은 클론 멤버로 쑤후이룬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했고, 이를 객석에서 지켜본 쉬시위안은 박력 있고 섹시한 매력의 구준엽에 빠져들었다. 쉬시위안의 구애로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지만, 소속사의 만류와 장거리 연애의 불편함 등 복합적인 이유로 헤어졌다. 쉬시위안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2014년 딸, 2016년 아들을 낳았다. 2021년 11월 두 사람의 이혼 발표가 나왔다. 양육권은 쉬시위안이 가지게 됐다.

구준엽은 1990년대 말 쉬시위안과 열애 보도가 있었고, 이후 20년간 별다른 스캔들이 없었다. 9일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쉬시위안과 신혼을 즐길 예정이다. 구준엽은 “저의 늦은 결혼이니만큼 여러분들의 응원과 축복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쉬시위안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삶은 영원하지 않으며 남은 행복을 소중히 여기자. 지금까지 나를 향한 한걸음 한걸음 내디뎌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손담와 이규혁 커플도 10년을 돌아 다시 인연을 맺게 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들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초 열애설이 제기되자 “3개월 전부터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1년 9월부터 사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규혁은 최근 IHQ ‘주주총회’ 녹화에서 “작년 5월에 만났다. 나이가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하게 됐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10년을 돌아 다시 만났다"고 말했다.

이규혁의 말처럼 두 사람은 10년을 돌아 다시 만났다. 2011년 방송된 SBS ‘키스 앤 크라이’에 함께 출연하며 알게 된 두 사람은 짧은 교제 끝에 연인관계를 정리했다. 하지만 친분은 계속해서 이어오면서 10년간 친구 사이를 유지했다. 그러다 손담비가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곤경에 처했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손담비의 곁을 지켜준 이규혁과 더욱 깊은 신뢰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손담비는 이규혁과 교제를 인정하고 한달 후인 2022년 1월 1일 키스 사진을 올리며 결혼설에 불을 붙였고, 같은 달 25일 “함께 있으면 가장 나다운 모습이 되고, 함께 있으면 웃게 되고, 행복이라는 걸 알게 해준 사람과 5월에 결혼을 한다”고 결혼을 발표했다.

구준엽과 쉬시위안, 손담비와 이규혁은 이처럼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만들며 만인의 축복을 받는 가정을 이루게 된다. 결국, 이들은 다시 만날 수 밖에 없었던 운명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