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영화제 개막식. 사진ㅣ게티이미지
▲ 칸 영화제 개막식. 사진ㅣ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화려하게 개막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1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을 상영하며 12일간 펼쳐질 화려한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서 심사위원단은 개막식 레드카펫에 올라 환영 인사를 건넸고,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등장해 영화인들의 반전 동참을 촉구하는 연설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국제 영화제는 올해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영화제가 취소돼 공식 초청작만 발표했고, 지난해는 5월이 아닌 7월로 연기된데 이어 약식으로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 칸 영화제 개막식. 사진ㅣ게티이미지
▲ 칸 영화제 개막식. 사진ㅣ게티이미지

경쟁 부문에 진출한 21편의 영화가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겨루는 가운데, 올해는 한국 영화가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로 두 편이나 이름을 올려 더욱 특별한 한 해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인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뒤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두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올드보이'와 '박쥐'로 칸 영화제 수상 이력이 있는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네 번째 경쟁부문에 진출하게 됐다.

'브로커'는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은 한국 영화다. 베이비 박스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등 한국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는 각각 23일과 26일 오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다. 주연 배우들과 감독 모두 레드카펫에 올라 반가운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이자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헌트'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19일 자정 상영된다. 배두나와 정주리 감독이 재회한 '다음 소희'는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배우 오광록이 주연을 맡은 프랑스 영화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 역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을 받았다. 

한편 이번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배우 뱅상 랭동이 맡았다. 과연 어떤 작품이 황금 종려상의 영광을 품에 안게될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