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팀 워싱턴을 만나 2루타를 친 뒤 기뻐하는 브라이스 하퍼.
▲ 8-2 승리에 하하 웃는 하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누구에게나 계획은 있다. 한 방 맞기 전까진." 마이크 타이슨이 남긴 명언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가 실현했다.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앞세운 친정팀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홈런을 치고 도발적인 방망이 던지기로 야유에 응답했다 

하퍼는 3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나와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워싱턴이 슈어저를 앞세워 하퍼 기죽이기에 나섰고, 홈 팬들은 '배신자', '돈이 그렇게 좋아?' 라는 도발적인 문구의 피켓을 들고 야유했다.  

첫 두 타석은 슈어저의 승리였다. 하퍼는 1회도 3회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홈 팬들은 기세등등했다. 조금씩 모여 앉은 필라델피아 팬들만 하퍼에게 박수를 보냈다. 

하퍼의 반격은 4회부터였다. 1사 1루에서 2루타를 친 뒤 보란듯이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6회에는 맷 그레이스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 홈런 타구를 바라보는 하퍼.
하이라이트는 8회였다. 필라델피아가 6-2로 앞선 8회 하퍼가 제레미 헬릭슨으로부터 중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필라델피아 팬들이 뭉쳐 있는 자리였다. 하퍼는 타구를 바라본 뒤 1루쪽 더그아웃을 향해 방망이를 빙글 돌리며 던졌다. 도발로 받아들이기 충반한 배트 플립이었다. 

하퍼는 워싱턴의 제안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와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3000만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은 10년 3억달러, 12년 2억5000만달러를 제안했으나 하퍼가 모두 거절했다. 추후 지급 금액이 많고, 기간도 터무니 없이 길었다. 12년 2억50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지불 예정은 2072년이었다. 

▲ MLB네트워크 인스타그램은 하퍼의 배트플립 '직캠'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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