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훈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안타 2볼넷만을 내줬지만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김기훈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됐다. 경기를 풀어 가는 능력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김기훈은 2-2 동점이던 5회말 김상수에게 결승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패전투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기훈의 등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기훈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긴 이닝 등판 기록이었다.
5회까지 투구수가 87개에 불과했기에 가능한 등판이었다.
KIA 벤치는 김기훈이 좀 더 경기를 책임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상대에게 앞서가는 점수를 내주며 맥이 풀릴 수도 있는 상황. 집중하기 매우 어려운 6회였다. 게다가 상대 타선은 3, 4, 5번 중심 타순이었다.
그러나 김기훈은 끝까지 냉정을 잃지 않았다.
첫 타자 구자욱을 우익수 플라이로 솎아 낸 뒤 러프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3루수 최원준의 수비가 빨랐다.
2사 후엔 김헌곤을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 내며 이닝을 매조졌다.
김기훈의 첫 번째 6이닝 경험은 이렇게 소득 있게 끝났다. 패전 조건이 갖춰지더라도 냉정을 잃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걸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2승에는 실패했지만 김기훈은 이 6회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기훈의 다음 등판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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