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곽혜미 기자
▲ 류현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류현진이 소속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홈구장 로저스센터 공사에 들어간다.

토론토는 28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 외야 넓이, 펜스 높이를 바꾸는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토론토 구단은 약 3억 달러(약 3700억 원)를 들여 대규모 리모델링에 나선다.

로저스센터의 홈플레이트에서 좌익선, 우익선까지 거리는 같지만 좌중간, 우중간 거리가 줄어든다. 좌중간 거리는 2.13m, 우중간 거리는 4.88m나 축소될 예정이라 좌타자들이 잡아당겨 홈런을 치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거리가 짧아지는 대신 좌우 담장은 1.32m 높아져 4.37m가 된다. 펜스가 높아지면 홈런은 줄어들겠지만 담장을 직격하는 타구가 높아지기 때문에 외야수가 바운드 타구를 어떻게 처리할지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다만 중앙 담장 높이는 3.05m에서 2.44m로 낮아진다.

토론토는 이번 겨울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결별하고 발빠른 외야수인 케빈 키어마이어, 달튼 바쇼 등을 영입했다. 마크 샤파이로 토론토 야구부문 사장은 "공격 때 재미있는 타구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로저스센터의 변화는 류현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류현진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는 투수로 밸런스가 맞지 않을 경우 피장타율이 높아진다. 류현진은 지난해 처음으로 시즌 피장타율(0.541)이 0.500을 넘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48)은 우타자 상대(0.259)보다 낮다. 그만큼 좌타자를 잘 잡으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우중간 담장까지 거리가 짧아지면 좌타자 상대 스탯이 나빠질 수 있다. 류현진이 로저스센터의 공사에 맞춰 변화해야 할 이유다.

한편 류현진은 올해 토론토와 4년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는다. 지난해 8월 시즌아웃 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한 류현진은 올해 후반기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1월에 출국하던 예년과 달리 12월 일찌감치 출국하며 재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류현진은 출국하면서 "일단 기간 내에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훈련할 거다. 그 이후에는 내가 잘해야 한다. 그 방법 밖에 없다. 일정대로라면 올스타브레이크 끝나자마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7월만 보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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