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유는 박지성을 순수한 축구 실력으로 영입하지 않았다. 가가와 신지도 마찬가지다."
박지성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설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년 동안 다양한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박지성의 맨유행이 순수 축구 실력이 아니었을 거란 이야기가 있다.
박지성은 2005년 PSV 에인트호번을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2005-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에버턴전 선발로 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2012년 퀸즈파크레인저스로 떠나기 전까지 컵 대회 포함 204경기에 출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전술적 이해도와 활동량을 믿었다. 간헐적인 득점은 맨유 상승세에 큰 힘이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박지성의 발자국이 있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1회), 프리미어리그 우승(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1회), 커뮤니티 실드(2회) 우승 등을 경험했다.
박지성은 2014년을 끝으로 축구화 끈을 풀었다. 맨유 앰버서더,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등으로 행정가의 길에 도전했다. 그러나 은퇴 후 5년 뒤인 2019년, 미국 언론이 박지성의 맨유행을 재조명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엠엘에스멀티플렉스’는 “맨유는 박지성을 순수한 축구 실력으로 영입하지 않았다. 가가와 신지도 마찬가지다. AS모나코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박주영도 같은 예다”라고 전했다.
비즈니스적 요소를 주장했다. 매체는 “현대 스포츠는 경기력 만큼이나 비즈니스적인 요소가 많다. 맨유는 동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에 인기가 많다. 맨유는 분명 이러한 이유를 고려했을 것”이라면서 “아스널은 아프리카에서 큰 인기다. 피에르 오바메양, 알렉스 이워비, 모하메드 엘네니 등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많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냉담한 미국 반응에도 박지성은 부정할 수 없는 아시아 최고 선수다. 홀로 프리미어리그를 개척했고, 당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였던 맨유에서 7년 동안 활약했다. 박지성이 남긴 족적은 후배들에게 큰 영감이 됐다. 최근에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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