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JTBC '재벌집 막내아들'
▲ 출처|JTBC '재벌집 막내아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이성민의 열연에 안방극장이,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11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연출 정대윤)에서는 진양철(이성민) 회장, 진도준(송중기)가 당한 의문의 교통사고 그 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롤러코스터처럼 급변하는 상황 속, 무소불위의 힘과 카리스마를 과시하던 진양철이 최고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이성민의 연기가 폭발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진양철 회장이 코마 상태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순양가는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진양철 진도준이 탄 자동차를 처음으로 들이받은 의문의 세단이 사라져버린 가운데, 두 번째로 이를 들이받은 트럭 운전사는 사고가 기획된 것이라는 증거를 남긴 채 현장에서 사망한 상황. 다행히 진도준의 운전기사 하대리(박지훈)이 두 사람이 탄 차와 트럭 사이를 막아서며 희생해 두 사람 모두 치명상을 피할 수 있었다. 자식조차 믿지 못하게 된 진양철은 도준의 손을 꼭 잡고 "아무도 믿지 마라"면서도 몸을 잘 챙기라고 진심을 전했다.

진도준과 진양철 회장의 측근들이 사고의 진실을 파헤친 가운데, 교통사고로 위장해 두 사람을 살해하려 한 이가 고가의 화조도를 대가로 건네고 범행을 의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문제의 그림은 모현민(박지현)의 갤러리 소유였고, 진양철의 손자자 남편인 진성준(김남희)이 그 그림을 가져간 상태였다. 

이 가운데 병원에서 보고를 받던 진양철은 충격에 더해진 뇌종양 섬망 증세로 함께 있던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내를 죽일라카는 게 누구라고?"라고 묻던 진양철은 이내 완전히 달라진 표정으로 "내 무섭다. 와, 와 내를 죽일라카는데"라며 겁에 질리고 말았다. "할아버지 괜찮으세요?"라고 묻는 손자 진도준조차 알아보지 못한 채 침대 옆 구석에 웅크린 채 "절마가 내를 죽일라카는 무서운 아 아이가"라며 벌벌 떨었다.

▲ 출처|JTBC '재벌집 막내아들'
▲ 출처|JTBC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이 끝난 뒤 섬망 증세를 일으킨 이성민의 열연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이를 본방송으로 지켜 본 시청자들까지 마치 이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이실장(정희태), 진도준의 표정이 되어 입을 떡 벌리고 말았다. 직전까지 여전하던 위엄을 모두 잃고 완전히 달라진 표정에 말투까저 어눌해진 섬망 증상을 완벽하게 표현해 낸 배우를 향한 찬사도 폭발했다. "대상 트로피에 이성민 이름 새기자" "드라마 보다가 소름 돋았다" "연기가 미쳤다" "연기 조금만 살살해주시면 안될까" "어떻게 이 할아버지가 '미생' 과장님이냐"라는 감탄이 이어졌다.

노년에 접어든 재벌 회장의 악마같은 카리스마는 물론 자식과 손주를 떠올리는 자애로운 모습, 시대를 앞서나가는 통찰력을 실제같은 연기로 그려내 온 이성민은 찬타지 회귀물인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리얼리티를 담당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년 전, 20년 전 그 시대로 시청자들을 끌고 가 모든 상황을 납득시키며 드라마의 중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미 '이성민 없으면 어떻게 보냐'며 진양철 회장의 건강을 걱정하는 중이다. 

연기에 '살살'이라곤 모르는 완벽주의 연기신 이성민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빛났다. 과연 그가 어떻게 이 상황을 마무리해낼지, 순양가의 승계작업은 어떻게 진전될지에도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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