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지시완(27·롯데)은 2020년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논란에 휩싸였던 선수다. 팀의 포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런트에서 장시환이라는 즉시 전력감 투수를 내주고 데려온 선수였지만, 정작 현장의 생각은 달랐다.
한화 시절부터 펀치력을 인정받고 있던 선수였다. 그러나 허문회 전 감독은 지시완의 수비 능력을 그렇게 높게 보지 않았다. 수비력이 중요한 포지션에서 중용하지 않은 한 가지 이유였다. 결국 지시완은 지난해 1군 3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올해도 상황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도 다른 포수들에게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 개막 엔트리에는 들었지만, 역시나 별다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지시완의 시즌은 허문회 감독의 경질, 래리 서튼 감독의 선임과 함께 달라졌다. 서튼 감독이 선임되자마자 곧바로 1군에 올라왔다. 그리고 주전 포수 몫을 수행하고 있었던 김준태가 13일 휴식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자 바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상대 투수가 빠른 공을 자랑하는 SSG의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인 만큼 공격 성적보다는 수비에서의 모습이 더 주목을 끌었다. 캐칭과 블로킹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1군에서도 나올 것이냐가 관심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시완의 수비는 정말 1군에서 못 쓸 수준이 아니었다. 무난하게 9이닝을 소화했다.
물론 볼 배합이나 프레이밍 등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쉬운 장면도 간혹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파이팅 넘치는 기운으로 투수들을 잘 이끌어갔다. 3회에는 SSG에서 가장 빠른 발을 자랑하는 최지훈의 2루 도루 시도를 강하고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기도 했다. 상대 실책성 플레이가 겹쳤지만 8회에는 우측 방향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안타 하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경기 모습으로 롯데 포수 판도가 바뀔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김준태도 분명 장점을 가진 선수고, 지시완도 완벽한 선수는 아니다. 누가 주전이 되느냐를 속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시완의 출전 시간이 이전보다는 늘어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고, 그 출전 시간 속에서 롯데가 기대했던 성과가 나올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좋은 선수가 추가되는 것,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는 건 나쁜 일이 아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관련기사
- 끝까지 안 부러진 한 자루…비공인 배트 논란의 씨앗
- ‘베이브 류스’ 류현진이 방망이 꺼낸다
- 김원중 2이닝 마무리? 서튼의 야구는 뭘까
- 코로나19 습격, 김하성에게 기회…최지만은 경쟁자 방출
- 양현종 기회 온다…텍사스 매체 '라일스 선발 밀릴 수도'
- [스포츠타임] "류현진 없으면 안 된다"…TOR 유일 7이닝 투수니까
- 김광현-김하성, 17일 첫 맞대결 벌일까? SPOTV NOW 생중계
- “의리의 KIA팬 모여라” KIA, 18일 ‘의리의리한 데이’ 이벤트
- 롯데, 14~16일 홈경기 이벤트 진행
- '최고 146km+3이닝 투구'…이용찬, 이틀 쉬고 2번째 실전
- [텍사스 게임노트]‘끝내기 폭투’ 휴스턴, 텍사스 4-3 제압…양현종은 결장
- "오타니한테 아직도 안 빠졌어? 읽어 봐" 美 매체 집중 조명
- 롯데, FITI 시험연구원과 업무협약 체결
- 외야수의 ‘시속 157㎞’ 빨랫줄 송구…“경기를 살려냈다, 아주 잠깐”
- 키움, 16일 한화전 걸그룹 ‘써드아이’ 시구 및 시타
- [스포츠타임] 2019년 전세 역전, 김하성 vs 김광현 ML에서는?
- [SPO 잠실] LG 라모스 삼성전 선발 제외…"나아지고 있지만, 정상 페이스 아냐"
- [SPO 잠실] '동점 적시타+역전 득점' 김현수, 역대 12번째 1100타점 고지 점령
- 前 메츠 단장, 류현진 이야기하다 왜 디그롬 소환했나
- "1년 만에 최다 투구 좋았다"…이용찬, 이제 계약 남았다
- '2년 만에 잠실 데뷔' 뷰캐넌, LG 상대 6이닝 3실점(1자책점)
- 아! 또 들어갔네…구자욱, 한 주에 '2조명탑' 불운
- [잠실 게임노트] LG, 1위 삼성 '3연승 저지'…김대유 데뷔 첫승
- [SPO 잠실]초구부터 150km…삼성 슈퍼루키 이승현 압도적 데뷔전
- 류지현 감독 "정주현 결정적 호수비…선발 정찬헌 제 역할 했다"
- [인터뷰] 팀 승리만 생각한 김대유, 8년 만에 데뷔 첫승도 "몰랐다"
- 최채흥-원태인 다음 또 나왔다…'151km/h' 이승현, 1차 지명 위력투
- 억울한 류현진, 평균자책점 정정 기각… ERA 2.95 유지
- ‘이도류’ 오타니, 당분간 타자로만 뛴다…“피로 누적 우려”
- ‘양현종 경쟁자’ TEX 벤자민, 첫 선발등판서 2회 강판…3볼넷 3실점
- [양현종 게임노트]‘아쉬운 피홈런’ 양현종, HOU전 4이닝 3실점
- [SPO 잠실] 라모스 7번 타자 선발 복귀…"편하기 칠 수 있게 결정"
- [스포츠타임]TEX 선발 경쟁은 미궁으로…양현종은 4이닝 3실점, 벤자민도 부진
- [SPO 인천] 박계범,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 김태형, “열흘 지켜봐야”
- [SPO 잠실] '9회 끝내기 중계 플레이' 류지현·허삼영 감독 "LG가 잘했다"
- 하재훈-고종욱 1군 복귀, SSG 마운드-타선 동시 보강 이룰까
- '팬들도 경기 기다렸는데' 유희관 100승 도전 다음으로… 15일 인천 우천 취소
- 폭주 중인 오타니의 亞 역사? 이제는 MLB ‘TOP 10’ 대열 올라서나
- ‘잰슨 극장’ 오명 끝날까? 1점대 ERA, 감격의 구속까지 찍었다
- 최채흥, LG전 4⅔이닝 7실점 붕괴…첫패 위기
- '무기력 14실점' 반전 1위 삼성 첫 위기…우승 후보 NC-LG 맹추격
- [잠실 게임노트] '3홈런 14득점 대폭발' LG, 1위 삼성 상대 우세 3연전 확정!
- 피나는 재활→복귀전 100점 활약… 최항의 복귀, SSG의 위안
- '3연승' 류지현 감독 "스승의 날 큰 선물 받아…이민호 좋은 경기력 보여줘"
- '회전 수·담력 최고' 슈퍼 루키 이승현, 삼성 불펜 부진 속 1군 생존할까
- [인터뷰] 이민호 "대구에서 부진? 구장 작고 바람 불었다 생각하고 넘겼다"
- [SPO 인천] 두산 히든카드 23살 동갑내기… 사령탑 기대는 남다르다
- “빨리 하는 게 좋은데” 유희관 100승, 사령탑의 속전속결 바람
- 양의지가 떠나도, 박세혁의 불운에도… 두산의 안방은 큰다
- '브리검이 돌아왔다' 키움, 이제 요키시 구위가 돌아올 차례
- 대들보로 성장한 문승원-박종훈, 김원형은 흐뭇하고 또 미안하다
- "최지만, 팀에서 비중 큰 선수"…복귀 반긴 TB 감독
- "양현종 딱 맞아"…TEX, 아리하라 대체 선발로 낙점하나
- 김하성, STL 웨인라이트 상대 '시즌 2호포' 작렬(1보)
- "마차도 감탄" SD 공식 SNS, 김하성에게 반한 눈빛 주목
- [속보] 다저스, '1할 부진' 쓰쓰고와 푸홀스 동시 영입
- "팀 최고 투수" 믿었던 더닝 4이닝 4실점…TEX 5연패 수렁
- 홍원기 감독, "박병호 페이스 올라오는 중, 프레이타스는 아직"
- '비 걱정 없다' 고척 한화-키움전, 2경기 연속 매진
- '전국 비' KBO, 잠실·창원·사직·인천DH1 취소 '월요일 편성'
- 최재훈 또 2번 발탁… 수베로 "선수도 주저없이 2번이 좋다고"
- KIA, 20일 SSG전 ‘람사르데이’ 개최… 특별 유니폼 착용
- [김하성 게임노트] '김하성 35일 만에 2호포' SD, STL에 13-3 대승
- kt, 19일 두산전 다문화가정 초청 행사… 시구시타 진행
- '바우어 7이닝 10K 완벽투' 다저스 7-0 완승…4연승 질주
- "김광현 한국에서도 정말 좋은 투수"…김하성, 타석에서도 겸손할까
- [오피셜] KBO, 16일 고척 제외 전 경기 우천취소… 월요일 편성
- [SPO 인천] 16일 두산-SSG 더블헤더, 비로 모두 취소… 17일 월요일 경기 진행
- 김광현, 17일 SD전 선발 등판… 김하성과 맞대결 '주목'
- [SPO 인천] 박종훈 추가 휴식, 최주환 복귀 시동… SSG 7연전 대비 프로젝트
- '日 괴물루키' 사사키, 대망의 1군 데뷔… 기대했던 160km는 없었다
- 25일도 KBO리그 경기 없다? 야구대표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임박
- '선발 양현종' 청신호…경쟁자들 줄줄이 물음표
- [SPO 고척] 뜨거운 에이스 투수전, 박동원 연타석포가 갈랐다
- [고척 게임노트] '요키시 4승+박동원 연타석포' 키움, 한화에 위닝시리즈
- [인터뷰] "내가 이정후가 아니더라" 박동원, 4월 부진했던 '뜻밖의 이유'
- '2연승' 홍원기 감독, "요키시 좋아져, 박동원 홈런 2개로 이겼다"
- [인터뷰] 돌아온 절친과 함께, 키움의 '땅볼 요정'도 돌아왔다
- "남 다치게 하는 건 싫다" 박동원, 타격폼 수정에 담은 '진심'
- 코치님, 제 일정입니다… '황당 부상' 김상수, 책임감에 당겨지는 복귀 일자
- 리그 2위 ERA→등판일 팀 2승6패, '카크라이' 된 한화 카펜터
- ‘10경기 타율 0.118’ 추신수, 이틀의 비로 머리 식혔을까
- 역시 콘텐츠가 날개다… 쓱튜브, 구독자당 조회수 1위 비결은?
- 린도어가 3억 불이라고? 대박 노렸던 기대주, 공 하나에 휘청
- '7번-유격수' SD 김하성, STL 김광현과 ML 첫 맞대결 성사